현대硏 "중국 등 회복세 미약해 수출 부진 지속…내년 기저효과 영향"
[뉴스핌=김남현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도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경기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겠지만 여전히 경기회복에 대한 모멘텀은 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구조개혁과 소득계층별 맞춤형 가계부채 대책 등 성장잠재력 확충과 소비여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봤다.
<자료제공 = 현대경제연구원> |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 완화와 추가경정예산 등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건설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내수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 회복세가 미약해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5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내·외수 동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경기 둔화에 대한 기저효과 측면이 강해 경기 회복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민간소비는 2% 초반의 증가율을 예상했다. 임금상승률 둔화와 가계부채 누증 등 제약요인이 있지만 저유가에 따른 구매력 상승과 4년 연속(2012~2015년) 1%대의 낮은 증가율에 대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회복에 확대됐던 회복세가 이어지며 3%대 중반의 완만한 증가세를 예상했다.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세계 및 국내 경기 리스크 요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복세가 약할 것이란 관측이다.
수출은 기저효과와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증가세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110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다만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및 구조개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 수출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가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내년 세계경제는 성장률 3% 중반, 교역 증가율 4% 초반, 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 후반이 될 것으로 전제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세계경제 저성장에 대비해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하고 소비여력 회복, 투자 활성화, 재정건전성 제고 및 대외 교란 리스크 완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