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에 대한 재평가 필요 "성장 가능성 높아"
[뉴스핌=최주은 기자] “중국 시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홍콩에 상장돼 있는 A주식에 투자하라”
스티븐 선 HSBC 중국 홍콩 주식 리서치 센터대표는 9일 오전 서울 63빌딩에서 '중국경제 대전환,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열린 2015년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후강퉁 1년 평가와 선강퉁 투자전략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시장은 투자를 위한 좋은 징조와 좋지 않은 징조가 균형을 이뤄가는 과정에 있다”며 “정상적인 상황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5월까지 중국 주식을 매각하지 않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지난 몇 개월은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선 HSBC 중국 홍콩 주식 리서치 센터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룸에서 열린 `2015년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후강퉁 1년평가와 선강퉁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특히 그는 국제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하고자 할 경우 홍콩에 상장된 A주식에 투자하기를 권유했다.
그는 “홍콩에 상장돼 있는 블루칩 기업들은 40~50% 가량 가격이 낮은 상태이며 그 외의 경우에도 70~80%가량 A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시장을 우려하는 점으로 중국 정부의 동시다발적인 다양한 목표 추구와 정책의 혼돈을 꼽았다.
스티븐선 대표는 “중국 정부 같은 경우 환율 정책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환율이 2차적으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또 현물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정책들을 발표했는데 주요 정책을 보면 선물시장을 중지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은 연착륙과 경착륙에 대해 감안돼 있지만 중국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중국 투자시 연착륙에 대해 많이 고려하고 중장기적 투자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 글로벌 증시를 비교해 보더라도 지난 10년간 미국은 평균 110%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75% 가량에 불과한 만큼 잠재적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스티븐선 대표는 “조정을 거친 중국 시장은 성장의 여지를 갖고 있으며 중국은 세계 2대 자본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야 말로 다시 한번 A주식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티븐선 대표는 국유기업(SOE) 개혁의 성공 여부 평가를 위해서는 이로 인해 과잉 생산의 감소가 나타날 것인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이사회와 분리돼 전략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갖고 시장 내에서 판단하고 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보수를 받게 될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편안하게 느끼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시장과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비관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A시장에 상장된 기업들도 지난 2년간 성장을 보이며 펀더멘탈과 가까워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의 A주 시장에 대한 구미를 끌어당길 수 있는 요인은 중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개혁조치들에 달렸다”며 “달성해야 할 몇 가지 임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달성해야 할 임무로는 ▲ A주 시장에서의 시가총액 12%에 달하는 489개 종목의 거래 중단 ▲ 지배주주와 고위 임원들의 주식처분 6개월 임시 금지기간 만료 ▲ A주 시장 기업공개(IPO) 중단 조치가 종료될 경우 기업 상장 일정 ▲ 일시적인 통화 평가 절하에 따른 시장 유동성과 투자심리 상황 등의 문제 해결이 제시됐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