롄핑 수석이코노미스트 "경착륙은 불가능"
[뉴스핌=노희준 기자]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9일 "13.5계획으로 중국 GDP성장률이 향후 7~8%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 경착륙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롄핑 교통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룸에서 열린 `2015년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중국경제 어디로, 현재와 미래 대해부`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그는 "경제성장률이 5~6%로 낮아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부동산이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이지만 올해 투자가 10% 감소했고, 구조조정인 조정을 마치고 안정을 유지하면 성장률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7.3%이고 2분기 연속 밑돌았지만, 중국 정부는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중국 경제성장은 불변의 진리로 보고 중고속 성장(뉴모멀시대)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증시 폭락에 대해서도 "중국 금융시스템은 간접시스템이 중심으로 은행 시스템이 80%를 차지하는 등 증시 등 자본시장의 변동은 금융시장에 영향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자본시장의 안정을 유지해야 하지만, 경제안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율에 관해서 그는 "중국정부의 재정은 타국가 대비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 조절정책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했다.
롄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내년부터 시작되는 13.5계획(13차 5개년 경제계획) 기간의 산업적 측면의 주요 변화상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13.5계획 기간 비약적으로 기대되는 전략적 신흥산업으로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차세대 정보기술, 바이오, 첨단 장비 제조, 신에너지, 신소재, 친환경 자동차 등 7개 산업이 제시됐다. 그는 "2020년 전략적 신흥산업의 부가가치가 중국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일대일로'를 통한 해외진출도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주변국가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협력 모델이다.
중국이 한국경제 발전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1980년대 한국 정부는 경제체제 개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면서 산업정책에서 대내외적 개입을 중지했다"며 "이는 중국이 배워야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지난 1953년 1차 5개년 경제계획을 시작으로 5년마다 경제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5개년 경제계획은 중국 경제정책의 최상위 강령으로 전체적인 방향성과 중정사업의 가이드라인이다. 중국은 지난 12.5계획(2011~2015)이 올해로 종료되면서 내년부터 13.5계획(2016~2020)기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