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해소위해 지준율인하 대형 투자프로젝트 필요
[뉴스핌=이승환 기자] 관칭유(管清友) 중국 민생증권(民生證券) 연구원장 겸 텐센트 증권연구원은 위안화 약세로 불거진 자본유출 문제를 구조적인 유동성 리스크로 진단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와 함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칭유(管清友)중국 민생증권 리서치센터 집행원장 |
그는 "한쪽에 쏠리지 않은 균형적인 조치가 취해질 때 투자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글에 따르면, 현재 중국 경제가 당면한 유동성 리스크는 지난 6월 발생한 A주 유동성 경색 현상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다.
당시 A주의 유동성 위축이 당국의 신용거래 단속 강화로 인한 고(高) 레버리지 자금 유출에 기인한 반면, 이번 유동성 리스크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촉발한 경제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분석이다.
관칭유 연구원장은 "A주 거래 측면의 유동성 위기는 당국의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문제"라며 "그러나 이번 자금 이탈은 예금, 주식, 채권, 부동산을 비롯한 위안화 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쳐 실물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주식, 부동산 등 자산매각이 신용시장 전반에 충격을 줘 실물 측면의 유동성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위안화 예금 유출로 인한 은행권의 전반적인 자금 경색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그는 자본시장 불확실성의 원인이 된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진단했다. 위안화 가치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증시 폭락으로 인한 A주의 자금 이탈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였다는 것.
관칭유 연구원장은 "다만 당국의 선제조치가 가져온 파급효과가 당국의 예상을 넘어섰다"며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국 투자자본의 자산가치 하락과 기대수익감소를 고려했을 때, 3조7000만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이유로 그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구조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고 지적하며 "지준율인하와 동시에 경제 촉진 프로젝트를 통해 자본을 국내에 묶어두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공짜점심은 없다. 불어나는 부채도 언젠간 갚아야 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칭유 연구원장은 오는 9월9월 본지가 주최하는 '2015년 뉴스핌 중국포럼' 에 연사로 나서, '중국증시 대전망, 리스크 관리와 투자'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