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영권 분쟁 새 국면 맞을 수도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번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키를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수년 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흔히 ‘치매’라고 불리는 질병이다. 신 총괄회장의 치매 증상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롯데가 경영권 분쟁은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
10일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오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3~4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그 이후 알츠하이머 치료약을 복용해왔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의 가족들은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지만 철저히 함구해왔다는 것. 신 총괄회장이 보고 받은 내용을 1시간 후에 잊어버리는 사례까지 곁들어지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치매가 사실일 경우 그의 의사결정 상당부분에 의문이 들 수 있어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총괄회장의 뜻'에 대한 설득력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 총괄회장은 이번 분쟁에서 경우에 따라 직접 우호지분 확보에 나설 수도 있고 신동빈 회장이나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그의 치매 가능성에 롯데그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재까지 롯데그룹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건강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치매설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며 “건강한 상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