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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이서 김진표 "팔방미인보다 한쪽에 치우친 車가 좋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15일 13:55

최종수정 : 2015년06월15일 14:29

"다시 태어나도 레이싱 선택…車가 행복의 도구로 자리잡길"

[뉴스핌=강효은 기자] "여러가지 모두 우수한 팔방미인보다, 8개 항목 중 7가지가 부족해도 한가지가 유독 우수한 차, 한쪽으로 유독 치우쳐 쉽게 질리지 않는 그런 차를 저는 좋아합니다."

김진표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팀 감독

무대 위의 화려한 조명 아래보다 이젠 서킷에 서있는 모습이 더 익숙한 금호타이어 레이싱팀 감독 김진표씨(39)가 선호하는 차는 한쪽 방향으로 완전히 치우친 차. 우수한 한가지 특색으로 다른 부족한 부분까지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차다. 

이러한 점에서 그가 가장 오래타고 다니고 있는 재규어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질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애정이 식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 나오는 차는 모든면이 우수한 팔방미인인 차가 많은데 모든 차들이 특색 없이 다 비슷해지는게 싫다"며 "스포츠카를 예로 들면, 스포츠카는 기본적으로 불편한차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돈을 지불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이유는 운전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커버리 같은 경우에도 출력은 내세우지 못하는 차인데 실내 내부 공간이 넓은점 등이 디스커버리만의 질리지 않는 특징이며 애정이 식지 않고 있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일주일의 절반 이상을 금호타이어 소속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그를 만난건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 커피숍.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경기 일정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터였다.

상하이 3차전 경기를 치르고 귀국한 김진표는 이날 "쉐보레팀에서 레이서로 활동할 때는 모든 포커싱이 나한테 왔었는데 지금은 팀을 이끌고 있는 신분이라 모든 것을 팀을 위해서 양보하고 이 팀이 잘되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지내고 있다"며 "일주일의 절반 이상은 금호 소속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고 방송 녹화 등 스케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영국 BBC의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탑기어'의 한국판 프로그램인 탑기어코리아의 최장수 MC부터 레이서, 국내 최초 타이어회사(금호타이어)가 창단한 레이싱팀(엑스타레이싱팀)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현재 재규어 랜드로버 F-타입 쿠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탑기어 시즌 4때 F-타입을 몰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조주현 이사가 예전에 GM에 있었던 인연으로 제게 권유를 했고 영광스럽게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감독은 국내 현대기아차부터 수입차까지 안타본 차가 없을 정도로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유년시절부터 차를 유난히 좋아해 교과서 대신 자동차 잡지만 읽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1996년 가수 데뷔 후 받은 첫 수입금으로 우연히 대리점을 지나가다가 반해버린 현대차의 '티뷰론'을 구입했고 이후 8개월 가량을 끌었다. 

그는 "2003년부터 이세창, 류시원, 안재모 등이 속해있던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 팀원들의 사진을 찍어주다 유대관계가 생겼다. 이후 2006년 시즌 시작 전에 이세창씨와 논의해서 본격적으로 레이싱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알스타즈팀에 코치가 없던 상황이었는데 오일뱅크팀 소속이었던 오일기 선수의 팀이 없어지면서 우리팀으로 들어오게 됐고, 결과적으로 그의 코칭 후 성적이 나오면서 레이싱에 흠뻑 빠져들기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진표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팀 감독

현대차 티뷰론을 선두로 BMW, 르노삼성 SM5, 렉서스, 벤츠,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 등 수도 없이 왔다갔다했다. 스포츠카부터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하나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았다. 그렇게 자동차 극한의 선까지 가보고난 뒤 느낀 점은 완벽한 차는 세상에 없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뚜렷한 주관도 생겼다.

그는 "차는 타면 탈수록 정말 완벽한 차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하지만 후진 차도 없다.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 희생되는 부분이 자신의 기호와 맞지 않으면 후진 차가 되는 것이고 그 희생되는 방향이 나랑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으면 베스트차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표는 그가 타본 현대자동차 모델 중 가장 좋아하는 차로 '클릭' 가솔린 모델을 꼽았다. 다만 터보엔진 탑재로 강한 출력에 걸맞는 밸런싱이 맞지 않아 수입차에 비해 운전 재미는 떨어지는것 같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현대기아차는 패키징과 완성도가 높지만 수입차가 국내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이 운전의 재미를 알게되어 쉽게 수입차를 멀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시장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차에 대해선 "하이브리드 모델은 살 생각은 없다"며 "BMW i3을 구매할까 생각했었는데 아파트에 살면 충전기 설치에 대한 주민 동의를 얻어야하고 복잡한 부분이 많아서 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의 도구가 아닌 문화와 행복의 도구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는 마음도 전했다.

김진표는 "최근 오토캠핑이 확대된 점은 자동차문화의 큰 발전이라고 생각된다"며 "차를 통해 캠핑 등 뭐든 단순한 이동수단의 도구가 아닌 개인의 행복 도구, 생활을 영위하는 문화의 도구로써 사람들에게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자동차는 즐거워야 한다. 끝으로 안전운전이 최고다(웃음)"며 "다시 태어났을 때 직업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레이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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