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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더] ‘통신 마당발’ 이상철 부회장, 장수 비결은 '통찰력'

기사입력 : 2015년06월02일 15:22

최종수정 : 2015년06월02일 15:24

민·관·학을 모두 거친 ‘통신통’…정통부 장관·광운대 총장 역임

[뉴스핌=김기락 기자] 올해로 임기 6년차를 맞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지난해 장동현 사장과 황창규 회장을 CEO로 영입하면서 이 부회장은 통신업계의 독보적인 최장수 CEO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민·관·학을 모두 거친 ‘통신통’으로 유명하다. 정보통신부 장관과 광운대학교 총장을 맡은 만큼, 정보통신의 미래에 대해 남다른 통찰력이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업계에선 이 같은 이 부회장의 통찰력을 최장수 CEO의 비결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 

 ◆ 정통부 장관+광운大 총장 역임한 ‘통신통’

이 부회장은 ‘통신업계의 역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통신업계 전문가다. 국방과학연구소(ADD), KT, KTF, 정보통신부 장관, 광운대 총장 등을 역임한 그는 ICT 분야에서 민·관·학을 모두 거친 ‘통신 마당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듀크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통신업계에서는 KS(경기고·서울대)가 눈에 뛴다. 이 부회장(63회, 67학번), 이용경 전 KT 사장(56회, 60학번), 표문수 전 SKT 사장(68회, 72학번) 등이다.

이 부회장은 정통부 장관 출신이란 점에서 전 정통부 장관들과 가깝다. 이 부회장은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배순훈 전 정통부 장관(현 S&T중공업 회장), 유영환 전 정통부 장관(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현 글로벌경영협회장), 경상현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등과 교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 출신의 기업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밖에도 이 부회장은 다양한 인맥을 지니고 있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장과는 역사 공부 모임인 자운회 멤버로 같이 활동하고 있다. 자운회는 전 원장이 김영삼 대통령 시절 국가적 차원에서 한국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고 알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모임이다. 자운회에는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 김상헌 네이버 사장,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등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국내 한 호텔 총지배인은 이 부회장을 매우 겸손한 CEO로 기억했다. 그는 “지배인을 해보면 CEO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데, 호텔을 방문하는 CEO 중엔 우리를 쳐다보지 않고 가는 분도 있고, 목인사를 하는 분도 계신다”면서 “이 부회장은 목인사와 함께 인사말을 하는 등 겸손함이 묻어났다. 오랫동안 CEO를 하는 분은 대체로 겸손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 “보도자료대로 발표 안 해”..소신 엿보여 

지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이 부회장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홍보실에서 보도자료대로 발표하라고 하는데 난 그러기 싫다”며 긴장된 간담회 분위기를 순식간에 녹여 놨다.

이 부회장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며 “앞으로 세상이 나(Me)를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을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은 결국 사람의 생활을 편하게 할 것이라는 게 그가 강조하고 싶은 말이었다.

중국의 비약적인 성장과 기술 우위의 미국 등에 둘러쌓인 한국 ICT 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개인화(Me Centric)를 기반한 새로운 생활가치 창조(뉴 라이프 크리에이터 : New Life Creator)’를 선언한 것이다.

사물과 사물이 서로 정보를 전달하고 이야기하는 IoT와 모든 서비스 제공의 출발점이 되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프라 기반에 비디오(Video), 브레인(Brain) 이모션(Emotion) 콘텐츠를 통해 융·복합(Convergence), 개인화(Personalization), 공유(Social share) 서비스를 제공해야 새 시대에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안전 향상 ▲정보 공유▲시간관리 ▲감성 케어 ▲코스트 절감 등 고객 개개인을 위한 5대 핵심 서비스를 제시했다.

지난 2010년 1월 취임한 이 부회장은 이후 줄곧 업계 최초 행진을 이어나갔다. 2012년 3월 LTE 전국망 구축, 8월 LTE데이터 기반 음성통화(VoLTE) 상용화, 2013년 7월 100% 싱글 LTE 상용화, 2014년 1월 ‘3밴드 CA(3개의 LTE 대역을 하나로 묶어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행보가 ‘LTE=LG유플러스’라는 인식을 퍼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된 지난해 10월에는 LG유플러스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애플사의 아이폰6와 아이폰6+를 출시, 아이폰6 시장을 선점했다. 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이동통신3사 중 처음으로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인 ‘0(제로)클럽’을 선보이자, SK텔레콤과 KT도 잇따라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 도입 후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올랐다. 통신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알프)은 지난해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3만7448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SK텔레콤 알프는 3만6673원, KT 알프는 3만5283원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홈IoT 상용화를 통해 IoT 시장의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U+스위치, U+플러그, U+온도조절기, 에너지 미터, 도어락, 열림센서 등 6가지 IoT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강조한 ‘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가치창출이 IoT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속도 빠른 것을 경쟁자들이 이야기했지만, 앞으로는 빠른 속도에 어떠한 고객가치를 구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LG유플러스는 동영상(비디오) 시대를 열었고, 앞으로는 비디오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글로벌 일등 기업이 될 것”이라며 “가치창출 중심이 더 이상 공급자가 아닌 고객으로 바뀌게 되는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 원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약력
1948년생

학력사항
-1967         서울 경기고등학교 졸업
-1967~1971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학사
-1971~1973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학교 전기공학 석사
-1973~1976 듀크대학교대학원 전기공학 박사

경력사항
-1979~1982 미국 컴퓨터사이언시스 책임연구원
-1982~1991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1991~1996 KT 통신망연구소 소장, 사업개발단 단장, 무선사업본부 본부장
-1996~2000 KTF 대표이사 사장
-2001~2002 KT 대표이사 사장
-2002~2003 정보통신부 장관
-2003~2004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2005.11~2009.10 광운대학교 총장
-2010.10~2012.12 한국산업융합협회 회장
-2004~[현]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
-2010.01~[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수상내역
-1991 국방부장관 표창
-1994 산업포장
-1998 한국능률협회 경영혁신대상 최고경영자상
-2004 청조근정훈장
-2009 미국 듀크대학교 올해의 자랑스런 듀크동문상
-2011 제6회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개인 공로상
-2013 제58회 정보통신의 날 정보통신 대상
-2013 제22회 다산경영상 전문경영인상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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