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농약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노 여인의 정체를 파헤친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제공]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 포천 농약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노 여인의 정체를 파헤친다.
SBS '궁금한 이야기Y' 13일 방송에서는 지난달 27일 포천 농약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검거된 평범한 주부 노 여인의 숨겨진 이면을 밝힌다.
노 여인은 3년 사이 전 남편과 현 남편을 연이어 잃고 시어머니까지 떠나보냈다. 남들이 보기에는 기구하기 짝이 없던 삶이었지만, 그의 진짜 얼굴은 가족 3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이었다.
지난 2011년 노 여인이 전 남편이 마실 음료수에 치사량의 제초제를 넣은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당시 이들은 연이은 사업실패와 감당할 수 없는 빚으로 이혼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 남편이 음료가 든 병을 들이키는 장면을 본 목격자의 진술로 사인은 '자살'로 결론지어졌다.
1년 후, 재가를 한 노 여인은 폐 질환으로 시어머니와 현 남편을 한 해에 모두 떠나보내게 됐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의 신고로 사건의 전말이 모두 밝혀지게 됐다. 노 여인은 시어머니가 마실 박카스 음료에 제초제를 넣었고, 현 남편 역시 음식에 들어간 소량의 제초제를 장기간 복용해 서서히 죽음에 이르렀다.
노 여인은 전 남편의 잦은 폭력에 시달렸고, 시어머니는 자신과 아이들을 구박했기 때문에 죽인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현 남편의 경우에는 음식에 제초제를 섞은 것은 인정하지만 극소량이기 때문에 죽일 의도까지는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가족의 죽음으로 20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독차지하게 됐다. 골드바와 귀금속을 사며 수백만 원씩 쇼핑하는가 하면, 겨울에는 거의 매일 스키를 즐겼다. 이상한 점은 수천만 원 상당의 보석을 구입해도 실제로 노 여인이 그것을 착용한 것을 본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유난히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다던 노 여인은 불우한 유년을 보상이라도 하듯 자식들에게는 비싼 음식과 옷을 사주며 돈을 아끼지 않는 좋은 엄마라 소문나 있었다. 그러나 노 여인의 친딸 역시 소량의 제초제가 섞인 음식으로 목숨의 위협을 받았다. 평생 제초제 중독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좋은 엄마와 연쇄살인범 사이를 오가는 노 여인의 두 얼굴, 그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은 무엇일지, 13일 저녁 8시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