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당시 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청원 의원과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승부를 예단하기 힘든 상태에서 당권을 거머쥐었다. 당시 당내 분위기는 친박근혜계(친박)와 비박근혜계(비박계)의 세 싸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김 대표는 서 의원을 따돌리고 비박계의 중심에 서게 됐다. 당내 구도에서도 김 대표는 기존 친박계 보다는 비박계를 배려, 진용을 구축했다. 동시에 김 대표는 차기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주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김 대표를 중심으로 권력이 점점 모아지고 있다는 시각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전했다.
나 의원은 "당이라는 게 미래가 있는 당 대표가 있을 경우에는 권한이 모이고 미래가 없는 대표가 있을 때는 당권이 모아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김무성 대표에게 힘이 있어 보인다는 건 김무성 대표가 대권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보기 때문에 아니냐"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당에 계실 때 실질적으로 대표한테 어떤 힘도 없어 보인다고 계속 비판했었던 거 아마 기억할 것"이라며 이는 박 대통령이 그 당시에 유력한 다음 대권주자이니까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했다.
나 의원은 "실질적으로 미래가 있어 보이는 분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당의 그런 권력의 집중현상이 굉장히 다르게 나타난다"며 "그걸(당권-대권) 억지로 분리한다고 해서 분리되고 합쳐놓는다고 해서 합쳐지지는 않는 것 같다. 그건 정치의 영역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보수혁신위) 위원장은 최근 김무성 대표 이름을 거론하면서 "직접적으로 뭔가 당권이 너무 대표에게 집중돼 있다.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