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정의선 부회장 등 조문..김기춘 비서실장도 빈소 찾아
[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빈소에 9일 정·재계 인사들의 애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성두훈 코렌텍 대표 그리고 효성의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 등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석채 전 KT 회장도 이날 일찌감치 빈소를 다녀갔으며, 이어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와 김윤 삼양그룹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대표,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 그리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다녀갔다.
재계 인사들 뿐만 아니다. 정·관계 인사들도 애도 물결에 동참, 유족들을 위로했다.
중국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상득 전 의원, 한승수 전 국무총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그리고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도 잇따라 조문했다.
아울러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그리고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도 조문 행렬에 이름을 올렸다.
빈소에서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경숙, 이상희, 이혜숙, 이은주, 이경주 씨 등 유족(1남 5녀)과 그룹 관계자들이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은 1922년생으로 경북 영일 출신이다. 1944년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1957년 부친인 이원만 선대 회장과 함께 국내 첫 나일론사 제조공장이자 코오롱의 전신인 한국나이롱을 설립했다.
이후 1977년 한국포리에스텔과 합병하며 ′코오롱′으로 상호를 변경, 지금의 코오롱그룹을 일궜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코오롱상사,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90년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제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은 한국 섬유산업 1세대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 ′섬유산업의 큰 별′로 평가받고 있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5시, 영결식은 오전 8시 용인소재 코오롱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다. 장지는 부인 신덕진 여사의 묘소가 있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릉묘원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