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대우건설, 말레이시아 ′스카이라인′ 품는다

기사입력 : 2014년10월27일 11:00

최종수정 : 2014년10월27일 11:18

말레이 3번째 높은 IB타워 준공 눈앞..국내 건설사 중 실적 가장 높아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스핌 이동훈 기자] 대우건설이 말레이시아에서 초고층 건물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초고층 빌딩 상위 5개 중 3개가 대우건설의 손을 거쳤을 정도다. 이 나라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이중 현재 공사 중인 IB타워는 초고층 빌딩 시공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건물 높이 뿐 아니라 건물을 지탱하는 내부 기둥을 외곽으로 뺀 새로운 건축 기술을 선보인 것.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란 게 대우건설측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말레이시아 'IB타워' 모습
◆내부 기둥 없앤 설계..최첨단 기술력 뽐내

IB타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인 ‘빈자이’(Binjai)지구에 우뚝 솟아있다. 건물 이름은 ‘새로운 영감’이란 말레이어 ‘일함 바루’의 영문약자를 땄다.

이 건물의 설계는 내부 기둥을 외부로 뺀 독특한 구조다. 확 트인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그만큼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구조는 일반적으로 교각에 적용된다. 외부 기둥에 48도 급경사로 설계된 사선 기둥이 연결된다. 초고층 건물에 적용된 사례가 없었던 기술을 대우건설이 실현한 것이다.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일명 ‘업&업’ 기술도 접목됐다. 공사 기간이 긴 층수를 건너뛰고 공사를 하는 방식이다. 공사비가 많이 들지만 공기를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적의 시공을 하기 위해 3D 시뮬레이션 기술이 활용됐다. 3D 시뮬레이션 기술은 초고층 건축물의 시공 단계를 미리 시뮬레이션 해 3D로 구현한다. 공종간 간섭을 미리 확인하고 적정 시공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적화된 공사 일정을 짤 수 있다.

구조물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BMC(Building Movement Control) 기술과 시공 전후 구조물의 안전성을 계측해 제어할 수 있는 SHM(Structure Health Monitoring) 시스템도 접목됐다.

IB타워는 말레이시아에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Petronas Twin Tower, 452미터) ▲텔레콤 말레이시아(Telekom Malaysia, 310미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최고 58층, 274미터 규모다.

지상 1~ 5층까지 로비와 갤러리, 7~35층까지는 오피스, 36~40층은 외부 조경시설과 수영장, 레스토랑 등 주민 공동시설이 들어선다. 41~ 53층은 서비스드(serviced) 아파트, 55~58층은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대지면적은 8156㎡, 연면적 14만4784㎡, 건폐율 56.8%, 용적률 1455%다.

총 공사비는 2000억원이다. 현재 공정률은 67%. 오는 2015년 4월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 IB타워 이기순 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선보인 빌딩 중 디자인, 내부설계, 높이 등에서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된 빌딩”이라며 “주변 주민들의 민원으로 공사기간이 다소 지체됐지만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층 빌딩 시공기술에 대한 연구 및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조만간 세계 초일류의 건축물 시공 기술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초고층 건물 상위 4곳. 이중 대우건설이 2~4위 빌딩을 시공했다.
◆말레이시아 상징 ‘마트레이드 센터’

초고층은 아니지만 컨벤션 센터 중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마트레이드 센터(Matrade Center)도 주목받는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중앙 부분에 폭 180m, 높이 72m의 무지주(기둥이 없는) 대형 전시 공간과 파이프 트러스트 구조의 독특한 지붕 구조물을 갖고 있다. 전면과 지붕이 곡선형으로 이뤄지는 높은 수준의 시공능력이 요구되는 공사다. 이런 이유로 입찰 때 시공능력을 갖춘 일부 회사들만 초대받아 지명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시 공간 바닥에 가해지는 충격과 반복하중,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첨단 기술인 포스트 텐션(Post-Tension) 기법이 적용됐다. 포스트 텐션 기법은 철근 매입용 케이스인 시스를 콘크리트 속에 매입해 타설하고 콘크리트가 굳은 후 철근을 매입해 결합시키는 방식이다. 시공이 어렵지만 하중에 강하고 균열이 생기지 않는다.

'마트레이드 센터' 공사현장 모습
마트레이드 센터는 최고 3층, 연면적 14만5246㎡다. IB타워가 위로 솟아 있다면 마트레이드는 거대한 공간이 옆으로 퍼져 있는 모양이다. 총 12개 전시장이 있고 한 번에 최대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공정률은 40%로 2015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 이혁재 공무팀장은 “시공, 설계 등을 동시에 했으며 동남아 주요 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상징성도 매우 높은 건물”이라며 “이 공사가 순조롭게 끝나면 조만간 이 건물 발주처가 추진 예정인 말레이시아 최고층 건물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