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상위 분유업체 4개사에서 제조하는 '6개월 이하' 영아용 분유 27개 모든 제품에 함유된 나트륨양이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120mg)을 107~183%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0~1·2개월용 3개제품의 나트륨양은 문제 없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국내에서 0~6개월 영아 대상으로 판매되는 4개 제조회사 분유 성분을 분석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KDRIs)에 따르면 0~5개월 영아의 나트륨 충분 섭취기준은 120mg/일, 6~11개월 영아는 340mg/일, 1~2세의 유아는 700mg/일이다. 제조사의 제조방법에 따라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계산한 결과 N업체 128~200mg, M업체 108.8~210mg, H업체 116.5~195mg, P업체 128~210mg로 나왔다. 1일 나트륨 충분섭취량이 107%~183% 초과한 것이다.
인재근 의원은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약 40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 2000mg의 2배에 이른다"면서 "또한 외국 논문에 따르면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위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며, 간접적으로는 비만, 신장 결석 및 골다공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인 의원은“많은 전문가들은 만 4세까지를 평생의 입맛을 형성하는 시기로 보는 만큼, 영아때 먹는 분유에서 부터 짠맛에 길들여진다면 식습관을 개선하기 힘들 것"이라며 "분유도 나트륨 함량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 국민 나트륨 저감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