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25일 한양대에서 열린 LS그룹 채용설명회에서 회사의 비전과 인재상을 설명하고 있다. |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지난 25일 한양대에서 열린 LS그룹 채용설명회에 참석, 졸업 예정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Commencement)’이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구 부회장은 “'Commencement'란 단어는 보통 학위수여식, 즉 졸업식으로 사용되지만 원래 ‘시작’이란 의미도 갖고 있다”며 “졸업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으로, 학교를 떠나 새로운 출발지가 LS그룹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강연 주제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기업들은 이제 세계를 무대로 무한경쟁에 접어 들었으며, 이에 걸맞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공분야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WCP, 즉 월드 클래스 피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평소 LS산전 임직원들에게 WCP가 되기 위한 3가지 사항으로 글로벌 마인드와 이매지니어(Imagineer) 그리고 긍정적 사고를 제시해 왔다.
먼저 외국인들이 1개 주제에 대해 한국어로 ‘갑론을박’ 토론하는 ‘비정상회담’ 프로그램을 예로 든 그는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외국인의 모습이 최근 트렌드”라며 “지역과 인종 간 경계가 소멸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전 세계임을 잊지 말고 외국어는 물론, 그 나라의 문화와 에티켓까지도 이해하는 글로벌 역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컨버전스 시대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지닌 인재상으로는 '이매지니어'를 꼽았다.
구 부회장은 “융복합의 시대에는 인문학도도 기술을 이해해야 하고, 공학도도 인문학을 마스터 해야 한다”며 “엔지니어도 단순히 특정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이매지니어가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동문 가운데서는 전기공학도로서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영어, 일본어, 중국어에 능통해 해외사업부를 거쳐 현재 자동화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권봉현 상무와 산업공학 지식과 법학 지식 간 결합을 통해 LS산전의 특허 경쟁력을 육성하고 있는 김지영 상무를 대표적인 LS산전의 선배 ‘이매지니어’로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구 부회장은 “LS산전 각 층에 이순구 화백의 '웃는 얼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어려운 조건과 환경에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결과적으로 성공하게 되며 더 나아가 긍정의 바이러스가 퍼져서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