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측, 사명 변경 필요성 못느껴…"그대로 간다"
[뉴스핌=최주은 기자] 우리홈쇼핑이 8년전 롯데쇼핑에 인수됐지만 법인명칭은 여전히 '우리홈쇼핑'이다. 왜 그런것일까.
롯데홈쇼핑은 사명 변경을 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물론 업계 일각에서는 사명 변경에 대한 주주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현재 법인명(사명)은 ‘우리홈쇼핑’, 채널명은 ‘롯데홈쇼핑’이다.
우리홈쇼핑은 2006년 12월 롯데쇼핑에 인수됐으며, 이듬해 롯데홈쇼핑으로 채널명을 변경했다.
당초 롯데쇼핑과 태광산업은 우리홈쇼핑을 공동 인수키로 했으나 롯데쇼핑이 경방으로부터 53%의 지분인수 후 독자적으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자 태광산업이 2007년 ‘우리홈쇼핑 최대주주를 롯데쇼핑으로 변경한 처분이 위법’이라며 승인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태광 측이 사명 변경에 동의하지 않을 요인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롯데홈쇼핑도 비슷한 시각으로 사명 변경에 적극적이지 않다. 갈등관계가 풀리지 않고 있는 태광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사명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채널명 변경으로 굳이 법인명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하려면 지분 관계에 따라 주주의 3분의 2이상 찬성해야 한다”면서 “2대 주주 합의 없이 법인명 변경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쇼핑 인수 이후 채널명만 변경하고 이대로 유지해왔다”며 “이대로 사업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은 법인명만 다르지, 실상 모든 채널에서 우리홈쇼핑이 아닌 롯데홈쇼핑으로 통한다”며 “지금에서야 법인명을 굳이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홈쇼핑 지분은 롯데쇼핑이 53.03%, 태광산업이 46.97%를 각각 보유중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