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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신차 판매 확대로 '환율 파고' 넘어야"

기사입력 : 2014년08월06일 11:32

최종수정 : 2014년08월06일 12:52

<정몽구 회장(사진 우측)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 위치한 기아차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콘셉트카를 살펴보며 톰 커언스(Tom Kearns) 기아 미국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사진 좌측)와 향후 디자인 개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스핌=우동환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차 경쟁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화 강세 기조에 따른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서 중대형 신차 판매를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정몽구 회장은 5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신사옥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으며 미국 자동차 시장 상황과 마케팅 전략 등을 점검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일본 업체들이 엔저를 바탕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촉 공세를 강화하면서 현대·기아차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정면돌파 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쟁쟁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지금의 위치에 도달한 것은 회사를 믿고 자신의 역량을 쏟아 부어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미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 앞에 흔들리지 말고 침착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쟁 회사가 할인정책을 펼친다고 지금껏 우리가 어렵게 쌓아온 '제값 받기' 노력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내실경영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최근 미국시장에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은 고장력 강판이 대거 적용돼 차의 기본 성능을 크게 높인 차"라며 "이러한 중대형 신차들의 판매를 늘려 환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차 판매를 늘리는 것이 곧 우리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는 길임을 인식하고 마음속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아차 미국법인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 회장은 "앞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될 카니발, 쏘렌토 후속 등 신차들에 대해서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이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신차 판매 확대를 강조한 것은 원고-엔저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차량인 중대형차 판매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대는 수익성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만큼 제네시스, 쏘나타 등 신차들의 성공이 현재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을 이루기 위한 핵심 열쇠라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와 쏘나타는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 6월 2만 5195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월간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도 2만 2577대가 판매 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2월만 해도 800대 수준으로 판매가 급감했던 제네시스 역시 5월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2000대 수준으로 판매가 급증했다.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선전함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중대형 차 판매 비율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형차급 이상 판매비율은 53.0%였지만 올해 7월까지는 56.0%로 3.0%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월 중형차 이상 판매 비율은 62.3%로 올 들어 월간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와 올해 각각 출시된 K7과 K9이 선전하면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시장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카니발을 10월경에, 이어 내년 1월에는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될 신형 쏘렌토를 출시함으로써 판매 견인은 물론 수익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1558만대가 판매되며 7.5% 성장했지만 올 7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961만 여대가 판매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엔저효과를 앞세운 일본 업체들(도요타, 혼다, 닛산, 스바루, 마쯔다, 미쯔비시)은 올 7월까지 총 360여만대를 판매해 미국 전체 시장 성장률을 뛰어 넘은 6.8%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업체들은 준중형, 중형차 등 주력 차급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과 주력 차급이 겹치는 현대∙기아차는 원고-엔저 상황과 맞물려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여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6% 가량 증가한 133만대(현대차 74만 5000대, 기아차 58만 5000대) 판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작년 말 완공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신사옥과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를 둘러보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향후 미국시장의 디자인 방향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신사옥은 세계적 건축디자인 회사인 젠슬러(Gensler)사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대지면적 7만 2800㎡(2만 2000평), 건축면적 2만 2440㎡(6800평), 연면적 4만 3600㎡(1만 3200평)의 규모로 건설됐다.

판매법인은 6층의 간단명료한 박스형 모양으로 지어져 단순미를 강조했고,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강화유리로 개방성을 극대화한 데다가 새로 신축된 대규모의 서비스센터는 본관과 연결돼 방문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 최첨단 신사옥을 건립함으로써 미국 시장 내 현대차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현지 직원들의 자부심도 크게 높여, 미국 판매의 새로운 전환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어 기아차 미국판매법인과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도 각각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판매법인과 디자인센터 방문을 마친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 미국 생산기지가 위치한 앨라배마와 조지아로 이동해 현지 생산차량들의 품질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달 열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글로벌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 가속화와 신흥시장 침체, 저 환율 등 3대 위협 요인에 대해 "우리의 실력을 키워 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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