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팬택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통사의 출자전환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이 대표는 10일 서울 상암동 팬택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동통신사업자에게 호소 드린다"며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읍소했다.
이어 "채권단의 제시안이 이통사에서 받아 들이기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이통사의 고충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채권단에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청했다. 그는 "현재 채권단 제시안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부디 지혜를 모아 워크아웃이 중도에서 중단되는 일은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채권단의 제시안 이행과 이통사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향후 팬택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서 자신했다.
이 대표는 "경영정상화 방안은 몇 개월 걸쳐 정밀 실사 작업을 거쳐 나왔다"면서 "경영정상화 방안대로 시행하면 독자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영정상화 방안은) 5개년 계획을 통해서 어떻게 해야 회사가 정상화 되는지 나와있다"며 "첫 번째가 재무구조 개선, 두 번째가 투자유치를 통한 사업확장, 세 번째가 매출 확대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추가 외부투자와 관련, 이통사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유치는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거론하지는 않지만 몇 군데 있다"며 "단 전제조건이 현재 재무구조에서는 투자를 안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법정관리로 가는 길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브랜드 가치 훼손 ▲협력사 연쇄 도산 ▲임직원의 피해를 꼽았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18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출자전환하라는 팬택 채권단의 요구에 지난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채권단은 지난 8일까지 이통 3사가 입장을 내놓지 않자 14일까지 한 차례 더 답변시한을 연장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