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중국인물] 네티즌들의 '시(習)삼촌' 친서민 지도자 시진핑

기사입력 : 2014년07월02일 10:11

최종수정 : 2014년07월02일 10:17

개혁과 관료부패 척결에 정권인기 쑥~

[뉴스핌=조윤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2014년 7월3일~4일)을 맞아 중국 언론들은 관련 뉴스를 보도하며 향후 진전될 양국 관계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언론은 시진핑이 2013년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래 특별히 개별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시 주석의 한국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의 상징적인 동물인 판다를 시 주석의 방한에 맞춰 한국에 임대할 것이란 소식까지 전해졌다. 어느 때 보다 순풍을 타고 있는 한중 관계는 물론 이번에 방한할 시진핑 주석과 영부인 펑리위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호랑이와 파리'  잡는 현대판 포청천 

2013년 3월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에 오른 후 1년여가 지난 지금 시진핑 주석하면 중국인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강력하게 부패척결을 밀어붙이는 '의지의 사나이', 서민들과 함께 분식점에서 만두를 먹는 '친서민 지도자'다.

시진핑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중국은 시 주석의 주도하에 강도높은 당내 개혁을 추진 중이다.

2013년 1월 개최된 제18기 2차 공산당전국대표대회에서 시 주석은 "호랑이(고위관료)와 파리(하위관료)를 모두 때려잡겠다"며 성역이 없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새 지도부의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로 지난해 11월 제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이후, 성부급(省部, 장차관급) 이상 고위간부 28명이 낙마했다. 시진핑 정부 출범 이전 매년 평균 5~6명의 고위간부가 낙마했던 것과 비교하면 4~5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중국 공무원의 특혜로 꼽히는 '삼공경비(공무원의 해외 출장, 관용차 구매 및 운행비, 음식접대)'도 대폭 줄었다. 2013년 중국 정부의 삼공경비 지출은 70억1500만 위안(약 1조1400억원). 당초 예산보다 9억5400만 위안(약 1500억원) 줄었고 2012년보다 4억1000만 위안(약 650억원)이 감소했다.

삼공경비로 운영되다 시피 한 고급식당, 고가 선물인 바이주(白酒 백주)가 직격탄을 맞으며, 이들 업체가 중저가 상품을 개발하고 대중식당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등 시진핑 정부의 부패척결 캠페인은 청렴하고 검소한 사회 기풍을 만들고 중국 소비시장 트렌드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반부패 투쟁과 함께 깜짝 친서민 행보가 인구에 회자되면서, 시 주석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시다다(習大大 시삼촌)'란 친근한 호칭으로 불린다. '다다'는 시진핑 주석의 고향 '산시(陝西)성' 방언으로 '삼촌', '작은아버지' ,'큰아버지' 쯤으로 풀이된다.

작년말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웨탄(月壇) 공원 부근의 '칭펑바오즈푸(慶豐包子鋪)'라는 작은 만두집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그야말로 하루 아침에 대박이 났다.

시진핑이 예고없이 이 가게를 찾아가 21위안(약 3400원)을 내고 서민들과 함께 줄을서서 고기 만두 세트를 주문한 일화가 중국내에서 크게 화제가 된 것.  '시 주석의 만두'를 맛보기 위해 여행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 칭펑바오즈푸는 이젠 베이징의 관광명소가 됐다.

이밖에 스모그가 잔뜩 낀 날씨 속에서도 황사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베이징의 전통 골목을 걸으면서 주민들의 생활여건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 주석의 친서민 행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소리없는 혁명에 나선 '개혁 지도자'

친서민 행보로 민심을 사로잡은 시 주석은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까지 챙기면서 1978년 개혁개방을 추진했던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최대 권력자로 부상하고 있다.

시 주석이 당과 국가, 군에 이어 총리의 고유 영역이었던 '경제권력'까지 장악하면서 '1인 권력체제'가 등장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현재 시 주석은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와 '국가안전위', '인터넷영도소조' 등 주요 소조의 조장을 비롯해, 국가주석과 공산당 총서기, 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7개의 요직을 독식하고 있다.

이처럼 그가 권력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취임 첫 해 당과 군부를 빠르게 장악했기 때문이다. 부친인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가 혁명 원로였던 까닭에 시 주석이 당 원로의 지지도 받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가주석이 정치와 외교안보를, 총리가 경제를 맡는 권력 분할 구도가 바뀌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시 주석에게 권력이 집중돼면 충동적이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국가주석의 권력 집중이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진핑 정부는 작년 11월 제18기 3중전회에서 정치, 경제, 문화 등 영역을 아우르는 300여개 항목의 개혁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개혁개방 30년래 최대규모의 개혁으로 평가되는 시진핑 정부의 개혁청사진에는 자본시장 개방의 초석인 '상하이 자유무역지구(FTZ)'와 사실상 산아제한 폐지를 의미하는 '단독 두 자녀' 조치 등 획기적인 개혁방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인생역전의 씨앗이 된 유년시절 역경

시진핑이 중국 최고 권력자가 되기까지 밑바탕에는 남다른 유년 시절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유년시절 시 주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스승은 부친 시중쉰이었다. 시중쉰은 시진핑이 어려서부터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몸소 익히도록 했고 무슨일이든 스스로 하도록 엄격하게 훈육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친의 엄격한 교육 덕택에 시진핑은 어린시절 누나가 신던 양말을 물려 신으며 근검절약을 실천했고, 여느 서민 가정과 다름없이 기숙 학교에 다니며 스스로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했다. 용돈이 넉넉하지 않았던 탓에 군것질로 차비를 써버린 날이면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가기도 했다.

시진핑은 16살 무렵인 1969년 혁명원로인 부친 시중쉰이 문화대혁명으로 실각하면서 산시성 시골마을로 하방되는 고초를 겪었다. 하방은 지식인이나 고위간부의 자제를 사상 개조를 위해 농촌으로 보내 고된 노동을 시켰던 것을 말한다.

시진핀은 훗날 이 때의 시련을 인생 최고의 자산으로 회고했다. 365일 내내 쉬는날 없이 고된 노역에 시달리고 여러날 동안 배를 곯기도 하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가난한 민중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과 일련의 친서민 행보에는 유년시절의 경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시 주석의 영향으로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딸 시밍쩌(習明澤)도 2008년 쓰촨성 원촨(汶川)대지진 당시 재난현장을 찾아 재해복구에 참여하는 등 자선사업과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주석 보다 유명한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시진핑 주석 만큼이나 그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향상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시진핑과 펑리위안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첫 눈에 반해 1987년 9월 부부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유명 가수였던 펑리위안은 시진핑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 일부러 군복을 입고 갔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진다. 시진핑이 외모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사람인지 알아보려는 의도였으나, 오히려 수수한 차림으로 나온 시진핑의 모습에 반했다고 펑리위안은 회고했다.

시진핑도 40분 동안의 만남을 통해 펑리위안이 이미 자기 아내라는 결심을 내렸다고 훗발 밝힌 바 있다.

시진핑이 중국 국가주석에 오르면서 펑리위안은 기존 국가주석 부인들과 달리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외교시대'를 새롭게 열고 있다.

시 주석이 외국을 방문할 때 마다 동행하는 펑 여사의 행보에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펑 여사가 외국 방문 시 착용한 브랜드의 핸드백과 의상은 공전의 인기를 끌고 증시에서는 관련 종목이 대박주 반열에 오르고 있다. 

펑 여사는 지난해 6월 아프리카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방문했을 때 현지 악단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을 직접 연주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가 중국을 홀로 방문했을 때 단독으로 그를 맞이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