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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지리산 풍류-산청에서 만난 사람들

기사입력 : 2013년10월21일 09:00

최종수정 : 2013년10월22일 14:23

 

우리는 충남 서산 앞 바다에 전투기가 떠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치돼 있는 평양의 금수산궁전을 때릴 수 있는 최첨단 과학문명의 세상에 살고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절하 한다.

그러나 절대시간의 관점에서, 절대자연의 관점에서 세상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과연 과학적인 것만이 우리들이 믿고 따라야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봄을 시샘하는 진눈개비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위로 난분분난분분(亂紛紛亂紛紛) 내리던 날 경남 산청을 찾았다. 모처럼의 부부여행이었다. 국악운동의 선구자 기산 박헌봉 선생 기념관 개관 준비 공연장에 가기 위해서였다.

기산 박헌봉 선생은 경남 산천군 단성면 출신으로 휘문고를 졸업한 후, 국악의 보존과 육성 발전을 위해 해방과 동시 국립국악원을 창설하여 원장을 지냈다. 1960년에는 국악예술고(지금의 서울국악예술고)를 설립, 초대 학교장을 지낸 국악교육의 선구자다. 특히 기산은 국악경전으로 불리는 ‘창악대강’을 완성하여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등 평생을 국악을 위해 헌신하다 1977년 5월 종신(終身)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민속학자인 심우성 박사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제주도에서 아리랑에 대해 심도 있는 강의와 대화를 나눈 사이라서 그랬는지 처음 만날 때의 서먹함이 많이 없어져 있었다. 심 박사께서는 박계동 전의원(기산 박헌봉 선생 외손자), 이애주 서울대 교수, 최종실 중앙대 교수, 정회천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장 등과 인사시켰다.

행사는 심우성 박사 주관하 故 기산 박헌봉 선생의 삶에 대한 회고 듣기, 제자들에 의한 기산 선생 추모제 및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이 엿보였다.

흥선 대원군은 146년 전 가난한 백성들과 함께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경복궁을 왕권회복과 민족정기를 살리기 위해 2년 6개월 만에 복원했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강하고, 가장 잘 사는 대한민국은 광복 68년이 지난 2013년 현재 경복궁을 30%도 복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역사 문화를 홀대하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 모습에 답답해하던 차제에, 역사문화를 힘 있게 복원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그곳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중고등학교 학생 후학들의 앳된 소리와 춤은 요요(姚姚)하게 전통을 이었다. 소리꾼 왕기철과 고수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장 정회천의 멋들어진 풍류는 역사를 똑똑 따 찰진 현대문화를 만들어 냈다.

춤꾼 이애주 교수의 진달래 꽃 잎 날리는 살풀이는 ‘하늘에서 나와 인간에 붙였다는 우리 악(樂)’의 아름다움이 두두물물에 나투어졌다. 공연장엔 수천 년 동안 갈고 닦아 온 우리의 얼과 혼이 꽃 가루돼 전국으로 흩날려 가고 있었다. 마음이 흔연해 졌다.

변상문 전통문화연구소장 (02-794-8838,  sm29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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