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서울대·고시 출신 다수…여성은 37명 중 6명(16%)
[뉴스핌=정탁윤 기자] 청와대가 12일 공개한 대통령 비서실 1급 비서관 인사에선 서울과 서울대, 고시 출신이 다수를 이뤘다. 반면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성을 중용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37명의 비서관 중 여성은 6명(16%)에 불과했다. 17개 정부 부처 장관 가운데도 여성은 두 명(여성부, 환경부)뿐이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비서관 인선의 기준에 대해 "제1 기준은 전문성에 뒀으며 이밖에 통합과 다양성의 정신을 살려 정부·대학·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에서 인재를 발굴 충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 비서관 발표에는 국가안보실 소속인 국제협력비서관과 위기관리비서관, 정보융합비서관을 제외한 37명의 명단만 공개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질서 사회안전분과 간사에 '깜짝' 발탁됐던 이혜진 동아대 교수가 민정수석실의 법무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아울러 홍보수석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최형두(51) 총리실 공보실장,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에는 신동철(52)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이 임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 직속 비서관에는 박근혜 대통령 측근 보좌진이 전진 배치됐다. 총무비서관에 이재만 전 보좌관, 제1부속비서관에 정호성 전 비서관, 제2부속비서관에 안봉근 전 비서관이 각각 임명됐다.
의전비서관에는 우경하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 연설기록비서관에는 조인근 대선캠프 메시지팀장이 각각 발탁됐다.
아울러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에 김선동 전 국회의원이 임명된 것을 비롯, 행정자치비서관에 박동훈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국민소통비서관에 신동철 대선캠프 여론조사단장, 사회안전비서관에 강신명 경북경찰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민정수석실에는 민정비서관에 이중희 인천지검 부장검사, 공직기강비서관에 수원지검 공안부장을 지낸 조응천 변호사, 민원비서관에 임종훈 인수위 행정실장이 임명됐다.
37명의 출신 지역을 보면 서울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경북 6명, 대전·충남 5명, 부산·경남 4명, 광주·전남 4명 등으로 나타났다.
출신대학 별로는 서울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5명, 4명이었다. 한양대와 한국외대도 각각 3명과 2명을 배출했다. 반면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태열 비서실장 등 '성균관대 정부'란 여론을 의식한 듯 성균관대 출신은 1명(박동훈 행정자치 비서관)에 그쳤다.
애초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에는 성균관대 출신 치안감이 내정됐으나 '특정 학맥 독점 논란'으로 경찰대 출신 강신명 전 경북경찰청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 직업별로는 공무원이 16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국회 및 당 출신 8명, 교수 4명 등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