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 자료… "공직자윤리법 개정돼야"
[뉴스핌=정탁윤 기자] 최근 5년간 5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퇴직 후 가장 많이 재취업한 기업은 삼성전자(1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해상(16명), KT(13명), 한국항공우주산업(13명) 등의 순으로 재취업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퇴직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취업한 기업은 삼성전자(19명)다. 출신별로는 경찰청 6명, 국방부 3명, 검찰청 2명, 대통령실과 국정원 등 8명이다.
현대해상화재보험에는 16명이 취업했는데 경찰청 출신이 1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 출신 고위 공무원들은 현대해상 외에도 롯데손해보험(7명), 메리츠화재해상보험(5명), 동부화재(5명), 흥국화재(4명) 등 보험회사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경찰 출신 15명 모두가 5급 이상 고위 공무원은 아니고, 7급 이상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찰 출신이 많은 배경과 관련, "교통사고 관련 업무처리 목적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에는 대통령실, 검찰청, 국정원, 공정위, 문화부, 지경부 등 다양한 부처 출신 고위 공무원 13명이 재취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는 국방부 출신이 1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위산업체인인 LIG넥스원에는 국방부 출신 11명과 방위청 1명 등 12명이 재취업했다. 국민은행에는 국세청 4명, 금감원 2명, 국방부 2명, 경찰청 1명, 주택금융공사 1명 등 모두 10명의 퇴직 고위공무원이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KB투자증권에는 국정원 3명 금감원 1명 등 퇴직공무원 4명이 취업했다. 삼화왕관(병마개 전문 제조업체)은 국세청 퇴직 고위공무원 6명에게 일자리를 줬다.
박덕흠 의원은 "민간업체에 취업하는 퇴직 공무원의 소속기관과 직급, 실명을 공개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윤리법 제 17조 1항에는 ‘퇴직일부터 2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하였던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취업은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