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
[뉴스핌=오지은 인턴기자] 김응수가 '각시탈' 출연을 거절했던 한류 스타들을 향해 충고했다.
김응수는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에서 콘노 고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콘노 고지는 조선인에 대한 편견 없이 실력위주로 인재를 선발하는 인물로 유일하게 이강토(주원 분)를 총애했다. 8일 방송된 '각시탈' 19회에서 살해 당하며 극에서 퇴장했다.
앞서 일부 한류 스타들이 일본 인기를 의식해 '각시탈' 출연을 꺼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들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졌었다.
뉴스엔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류스타의 '각시탈' 출연 거부와 관련하여 김응수도 "한류스타들이 거절했다는 얘기를 늦게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일본을 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아무래도 일본팬이 많아 못하겠다? 그 이야기가 매스컴에 나온걸 보고 박장대소를 금치 못했다. 한국 사람이면 한국 팬들,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는게 우선인데 일본팬들이 두려워 안한다? 웃기는 일이다"라는 김응수의 말이다.
김응수는 "일제 강점기 시대를 미화하는 것은 당연히 안된다. 일본 국민들이 보더라도 그건 당연한거다. 일본 국민이 '각시탈'을 보고 '쟤는 한류스타인데 우리 일본을 때리는 작품에 나왔다'고 뭐라고 할까? 내가 볼때 그런 사람은 없다. 오히려 '당신 참 연기 잘하더라'는 말을 할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일본팬이 두려워 거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류 스타도 좋지만 자국민이 본인을 좋아하게 만들고 그들에게 인정 받는 것이 우선이다. 그게 맞는거다"라며 "한류스타라고 해서 일본 팬들이 싫어할 것 같은 역할을 안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한국 팬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두렵지 않냐는 것이다"고 말했다.
"내가 일본인 역을 맡았다고 일본인들이 나를 좋아하겠나? 그렇지 않다. 21세기까지 온 마당에 드라마는 허구의 세계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오히려 일본에서 '각시탈'이 좋은 작품이라고 사갈지도 모른다. 그만큼 문화의 벽이 없어졌다."
김응수는 현재 문화 장벽이 사라진 만큼 역사속 이야기를 그렸다고 해서 출연 여부를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언짢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응수는 "옛날에 일본 사람들이 우리 작품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작품이 통하고 있다. 그렇게 바뀌었는데 도대체 무슨 얘길 듣고 그런 결정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완전 생각을 잘못한거다. 벌써 그런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잘못됐다. 그건 틀린거다. 일본 팬들한테도 틀린거고 한국 팬들한테는 더 틀린거다. 예를 들어 배용준이 '각시탈' 이강토를 했다고 팬들이 떠나겠나? 그런 바보같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런걸 두려워해서는 배우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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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오지은 인턴기자 (melong3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