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한구는 재벌대변" 발언에 "헐뜯는 건 당에 마이너스 초래"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캠프를 이끌 김종인 전 의원이 지난 2일 방송에 출연 '경제민주화' 의제를 놓고 이한구 원내대표를 겨냥해 "재벌을 대변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당 일각에서 '엄중 경고'를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3일 "어제 모 인사가 경제민주화 관련해서 우리당의 지도부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 우리 국회의원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각 대선후보 캠프와 우리 당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헐뜯고 폄하하는 것은 우리당에 결국 마이너스를 초래한다"고 질타했다.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정책의 입법을 담당하게 될 김 전 의원은 전날 친박 경제통 이한구 원내대표의 경제민주화 개념에 대해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이 원내대표를 겨냥 "경제민주화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그럼 정치민주화는 이해하느냐고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마치 '시장경제 자체가 경제민주화다', 이런 얘기를 할 것 같으면 자본주의 발달, 시장경제의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한 사람 아닌가"라고 비판했었다.
회의가 끝난 후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 취지'를 묻는 질문에 "원내대표란 사람은 당의 원내전략을 수립하고 이끄는 사령탑 역할을 하고 국회의원들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재벌을 옹호한다'고 언급하며 비판해서는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민주화에 따른 '포퓰리즘' 입법을 경계해야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해진 정책위부의장은 "경제민주화 논의가 분분한데, 저는 경제집중을 완화하고 약자에 도움 준다고 하는 방향 맞다고 생각하지만 자칫 이게 포퓰리즘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호는 좋지만 국가 경제력이 축소, 또는 분배가 왜곡돼서는 안되며 어디까지나 이 논의의 최종 목적은 경제체질 개선, 시장질서 확립이나 집중 완화에 효과내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우리 새누리당의 논의는 노무현 정부 때의 실패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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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