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한국 인터넷 문화 컨텐츠 협동조합(한인협)이 국내 게임업계 1위사인 넥슨에 투명한 과금시스템과 개인고객간 차별해소을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한인협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인협은 오는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넥슨의 불공정한 거래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한인협은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과 협력이라는 사회적 화두가 회자된 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대표적 서민 업종인 PC방 소상공인에 대한 대기업 게임사들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으로 어려운 PC방 소상공인들이 신음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특히 "현재 업계 1위기업인 넥슨 코리아는 PC방을 통한 인터넷 보급으로 온라인게임의 급속한 성장을 통해 거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정작 성장의 파트너인 PC방은 돈벌이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며 "10년이 넘은 낡은 과금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아 잦은 오과금 사고로 PC방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인협은 PC방 소상공인과 개인고객간 차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인협은 "넥슨 코리아는 카트라이더, 써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게임을 다수 보유해 PC방 소상공인이 넥슨게임을 서비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넥슨 코리아의 게임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PC방에서 넥슨 코리아의 게임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기본적인 게임플레이조차 차단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로인해 PC방에서는 영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넥슨 코리아가 원하는 조건으로 게임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인협은 "넥슨 코리아가 PC방 소상공인들을 상생과 협력의 파트너로 인정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요원하다"며 "최소한 넥슨 코리아의 게임을 구매해주는 소비자로서의 대접만이라도 제대로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넥슨은 또 다른 PC방 소상공인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과 양자간 협력을 강화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넥슨 자회사인 넥슨네트웍스 정일영 대표이사는 "넥슨네트웍스는 올 상반기에 인문협이 선정한 중소 영세 PC방에 모두 7만2000시간의 무료사용시간을 제공했고 IT업계 유관 종사자 자녀들에 대한 장학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PC방 업계와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렇게 합의한 내용의 기한이 올 상반기에 만료됨에 따라 PC방 지원과 상생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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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