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뉴타운 구조조정안 발표와 신반포 6차 용적률 상향 보류 등의 악재로 3주 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소형주택 50% 확대 요구 등 서울시의 재건축 속도 조절이 가시화되며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2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이 모두 -0.04%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역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 구별로는 ▲양천 -0.25% ▲영등포 -0.13% ▲강남 -0.09% ▲서대문, 관악, 성북 -0.08% ▲마포 -0.06% ▲강동 -0.05% ▲송파 -0.04% ▲서초 -0.03% 순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양천구는 중소형 면적 가운데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한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되는 상황이다. 대형아파트는 문의전화조차 끊겨 목동과 신정동 단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영등포구는 뉴타운에 이어 한강변 재건축 단지의 종상향 결정 보류 등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당산동 일대가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뿐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거래가 부진해 낙폭이 커졌다.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은 서울시의 소형 주택공급 비율 확대 요구로 입주민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12평형)는 6억6000만~6억8000만원 선으로 주간 1000만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 매매가변동률은 -0.02%, 신도시와 인천은 -0.05%로 집계됐다.
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일산 -0.18% ▲평촌 -0.05%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산은 거래가 부진한 주엽동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돼 주엽동 강선우성 188㎡(56평형)는 2500만원 하락한 8억~12억원 선이다.
경기는 ▲동두천 -0.36% ▲김포 -0.27% ▲과천 -0.11% ▲고양, 용인 -0.10% ▲광명 -0.08%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입주 여파로 급매물이 늘고 있다. 풍무동 신안 99㎡(30평형)는 1250만원 하락한 1억 9500만~2억원 선이다.
과천시는 매수세 실종으로 매매가격이 추가 조정됐다. 경기침체와 함께 정부청사 이전으로 도시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부림동 주공8단지 89㎡(26평형)는 5억 3000만~6억원으로 15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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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