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연기금 선호종목 주목해야
[뉴스핌=문형민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소수의 대형주들이 코스피지수를 연중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는 오르고, 중소형주는 하락을 면치 못하는 대형주 장세,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이후 전날까지 대형주지수는 5.7% 상승했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4.1%, 5.5% 하락했다.
상승 종목 수를 전체종목 수로 나눈 ADR 지표도 이를 잘 보여준다. 즉, 상승장세에서 ADR지표도 높아지는게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장세 원인에 대해 동양종금증권은 4가지를 제시했다. ▲ 유로존 재정위기, 중국 긴축, 연평도 사건 등 연달아 발생한 악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 외국인 중심으로 진행된 수급 ▲ 자문형랩 성장과 연기금의 매매패턴 ▲ 코스닥기업들의 횡령과 배임 사건 등이다.
원상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0조원에서 지난 10월말 33조원까지 급증한 자문형랩은 10~20개 정도의 시총 상위주 중심으로 빠른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꾸준한 순매수를 이어가는 연기금도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위주의 차별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2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수준에 머물러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배당을 받기위한 인덱스펀드의 프로그램 매수에 주목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험적으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부터 배당락일 전까지 1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가 있었다"며 "올해도 1조원 이상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로그램 매수의 증가는 주로 대형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당분간 IT와 자동차업종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들은 미국과 중국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LG화학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핵심 우량주 중심의 접근이 유리할 것"이라며 틈새를 노리는 전략으로 대기업들이 지분을 투자한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고했다.
2008년 이후 삼성과 LG그룹이 지분을 투자한 기업에는 아바코, 에스에프에이, 에이테크솔루션, 신화인터텍, 아이피에스, LIG에이디피, 티엘아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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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