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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샌드', 까칠한 눈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

기사입력 : 2008년02월15일 13:55

최종수정 : 2008년02월15일 13:55

개미 단타매매 성황…성공여부 속단 어려워

[뉴스핌=홍승훈기자] 미국서 오일샌드사업을 추진하는 코스닥업체 에임하이글로벌(사장 오영훈)이 전일 10% 이상 급락한데 이어 15일 장초반도 7% 이상 급락세다.

전일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장 막판, 일부 언론을 통해 에임하이글로벌이 미국 오일샌드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을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한다는 소식에도 낙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10% 이상 급락세로 마감했다.

전전일(13일) 미국의 유명인사를 초청해 회사측이 대대적으로 열었던 오일샌드사업 설명회를 통한 효과가 하루만에 사라진 셈이다.

반면 오일샌드의 상업적생산을 5월경 독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또 다른 오일샌드사업 추진업체 한국기술산업(사장 이문일)은 11%이상 급등세로 마감해 대조를 이뤘다.

이들 오일샌드 유전사업 추진업체들의 급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개미들의 단타매매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최근 에임하이글로벌은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일샌드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관련업계와 언론으로부터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의구심 해소차원에서다.

결과는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반쪽짜리 설명회로 끝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증권가 및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각계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의 질문은 날카로웠지만 회사측의 답변은 시원스럽지 못했다. 오일과 금광 사금 등의 사업이 전통적으로 사기사업으로 인식됐던 만큼 까칠한 눈으로 보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설명회 현장에서 제기된 의문점을 회사측이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날 설명회는 전 상원의원 등 에임하이글로벌이 초청한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발표 도중 레이건 전 대통령 등과 다정스럽게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등의 깜짝 이벤트도 보여줬다.

하지만 이는 오일샌드 사업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에게 되레 역효과를 줬다는 후문이다. 유명인사에 기대 신뢰를 얻으려는 구태의연한 발상이었다는 말이다.

물론 에임하이글로벌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도 있다. 이날 참석한 대기업들과 상당한 수준의 협력관계가 생겼기 때문이다.

15일인 오늘 에임하이글로벌은 국내 유수의 대기업 고위급들과 미팅을 갖고 향후 펀딩 등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에임하이의 주가와 시가총액도 불과 20일새 두 배이상 올랐다는 점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한국기술산업이 지난 2006년 오일샌드 사업추진을 전후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후 유상증자, BW발행 등의 자금조달로 주가는 큰 폭으로 꺾여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은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에임하이글로벌 또한 펀딩 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수 백 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이 미치는 시장파장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더욱이 오일샌드 사업 자체의 성공 여부를 속단하기 불가능한 현재인 점을 투자자들은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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