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데스크탑 3D프린터업체인 로킷이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인체에 무해한 3D 프린팅 신소재 2종을 출시했다.
로킷은 코오롱플라스틱과 협력 개발을 통해 美 FDA 규격을 만족시킨 소재 2종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소재들은 美 FDA Food contact 규격을 만족시키는 폴리에스테르 소재 '키친 앤 데코 (Kitchen & Deco)’와 유연한 탄성 소재 '스킨플렉스 (Skinflex)’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하는 두 소재는 기존 3D 프린팅 소재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copolymer)와 PC(Poly Carbonate)에서 용출되던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인체에 무해한 3D 프린팅 소재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자폐증 연구논문에 따르면 ABS와 PC로 3D 프린팅 출력 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돼 아동에게 뇌 손상 및 성조숙증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며 “특히 ABS의 경우 출력시 상당히 많은 발암물질인 초미세입자가 발생해 미국 일부 학교에서는 이의 사용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키친 앤 데코'(Kitchen & Deco)는 유아용 젖병으로도 사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PC(Poly Carbonate)에 함유된 비스페놀A와 같은 유방암, 심장 질환, 유아의 성 조숙증 등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주방 도구, 수저, 그릇, 접시, 컵 등 음식을 담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스킨 플렉스'(Skinflex)의 경우 피부에 무해해 웨어러블 기기의 밴드와 같은 피부 접촉 부분, 의류, 액세서리, 신발 등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최적화되어 있으며 질감과 표면 촉감을 사용자의 선호 도에 따라 3D 프린팅 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소재로 제작된 드레스가 2015 디자인 코리아 3D 프린팅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킷의 2종의 3D 프린팅 신소재 개발은 사용자의 안전 확보와 선진국 시장 진출 강화를 위한 차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3D 프린터 사용이 늘면서 산업현장에서 쓰이던 소재를 교육현장에서 사용하면서 소재의 인체 유해성 문제가 대두돼 안전성 검증 요구가 높아지고 있아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개발했다”며 “미국, EU 등 환경과 안전에 대한 기준이 높은 선진국들에 수출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석환 로킷 대표는 “기존 3D 프린터 소재의 유해성 논란이 대두되면서 이번에 출시한 2종의 무공해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소재 개발을 통해 3D 프린터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킷은 '키친 앤 데코'(Kitchen & Deco)와 '스킨플렉스'(Skinflex)를 11월 말부터 본격 판매 개시하며 1롤 700g 기준 가격은 부가세 포함 각각 4만9500원, 5만72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