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중 대표, 12일 기자간담회...올해 첫 기술특례 상장 예정
[뉴스핌=우동환 기자] 오는 29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제노포커스가 3대 핵심 맞춤형 효소 제품을 통해 향후 5년간 매년 50% 이상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이사는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전 세계 효소 공급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추정되는 반면, 수요량은 약 18조원으로 아직도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많다"며 "특히, 맞춤형 효소는 일반 효소와 달리 고객의 니즈에 맞는 효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이사> |
제노포커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맞춤형 효소 개발 전문업체로, 올해 기술 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첫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노포커스의 주요제품은 갈락토올리고당(GOS)을 제조하는 락타아제 효소와 반도체 수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카탈라아제, 동물사료용으로 사용되는 피타아제 효소 등이다.
GOS란 모유에 포함된 면역 증강 물질로 제조용 식중독 예방, 알러지, 아토피 예방에 효능이 있는 물질이다.
그동안 GOS 제조용 락타아제는 일본 효소 제조사인 아마노가 개발해 식품원료사인 도모사에 독점 공급했던 시장이다.
하지만 제노포커스가 2번째로 개발에 성공, 현재 3개사에 GOS 제조용 락타아제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일본 경쟁사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효소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식품원료 대상으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노포커스는 락타아제 수요 증가에 맞춰 내년 연말에 대전 신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카탈라아제 효소 제품은 섬유 가공에서 과산화수소 표백 후 잔류 과산화산소를 효소를 통해 분해해 물과 화학약품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반도체 수처리 공정용 카탈라아제는 경쟁사 대비 산성과 알칼리 조건 모두에서 뛰어난 활성을 보이고, 반도체 세정액 내의 중금속 등 저해 물질에 영향을 보다 적게 받는 강점을 지닌다.
제노포커스는 현재 주요 반도체 고객사에 월 40톤 이상의 카탈라아제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반도체기업의 현장 적용 시험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리파아제는 시장성이 큰 대표적인 상업용 효소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원료 의약품 제조용 맞춤 리파아제 개발 요청을 받아 관련 제품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제노포커스는 향후 3대 주력제품 외에도 구강프라그 제거용 뮤탄아제(Mutanase), 화학 작용제 제독용 효소 등을 추가로 개발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효소 개량과 적용 산업 확대, 신규 시장 발굴로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맞춤 효소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로,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술 개발 및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제노포커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96억~108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및 설비증설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가는 8000~9000원으로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일과 19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5월 말 경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