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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앞둔 대학생 "살 집 찾아요"

기사입력 : 2015년02월25일 15:34

최종수정 : 2015년02월25일 15:34

기숙사수용률 16.6%…LH·SH 임대주택은 물량 적어

[뉴스핌=김승현 기자] 오는 3월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자취 방을 구하려는 대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학가 원룸보다 월 임차료가 싼 학교 기숙사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나 SH공사(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 대학생 임대주택에서 살고 싶지만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5일 신촌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주변 평균 원룸 월세보증금은 1000만원, 월세는 50만원 수준이다. 관리비 5만원은 따로 내야한다. 창천동 일대는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대학가 원룸촌이다.

대학알리미 공시를 보면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교 월 평균 기숙사비는 1인실 35만7000원, 2인실 22만1000원, 3인실 18만1000원이다.  

1인실 기준으로 약 15만원 정도 저렴하다. 때문에 자취를 해야하는 대학생들은 기숙사에 들어가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10.4%. 대학생 10명 중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 학생은 1명이라는 의미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일대 원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대학생 수 약 218만명 가운데 88만명(40.5%)이 집을 떠나 살고 있다. 수도권 대학생 90만명 중에서는 14만명이 임대주택을 필요로 한다.

기숙사에 지원했다 떨어진 학생들은 대학생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눈길을 돌린다. 하지만 이 역시 구하기는 쉽지 않다. 공급물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LH는 지난 2011년부터 ‘대학생 전세임대사업’을 운영중이다. 학생이 전셋집을 구해오면 LH가 집주인과 직접 계약을 맺고 전세자금을 낸다. 학생들은 가정 형편에 따라 LH에 보증금 100만~200만원을 낸다. 매달 임차료는 7만~18만원 수준이다.

저렴한 임대료에 찾는 학생들도 많다. 신청건수는 2013년 1만4605가구, 2014년 1만2876가구로 경쟁률은 각각 4.9대 1, 4.3대 1 이다.

그러나 공급량은 많지 않다. 대학생 임대주택은 2012년 1만349가구, 2013년 3713가구, 2014년 3650가구가 공급됐다.

서울 정릉희망하우징 <사진=SH>
SH공사도 대학생을 위한 임대주택 ‘희망하우징’을 공급하고 있다. 임대보증금 100만원, 월임대료 8만3000~15만8800원 수준이다.

희망하우징도 물량이 많지 않다. 2013년 129가구, 2014년 131가구가 공급됐다. 올해는 188가구가 예정돼 있다.

민달팽이 유니온 권지웅 대표는 “대학 기숙사나 공공 기숙사 등이 늘어나 청년의 주거비용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달팽이 유니온은 청년세대 주거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단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대학가 특성상 값 싼 전세가 거의 없다”며 “정책적으로 대학생들에 대한 월세 지원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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