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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윤 회장... 임영록 전 회장 비리조사 중 '가지'

기사입력 : 2014년11월03일 14:48

최종수정 : 2014년11월04일 16:46

윤 회장 주요주주인 엘스트로, 국민은행 인터넷 등기 사업자 선정에 조사

[뉴스핌=한기진 노희준 기자]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이 한강에 투신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검찰 조사 중에 벌어진 일이라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관련한 IT 비리로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배경은 분명한 것이 없다.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 <사진=고려신용정보 홈페이지>
왜 신용정보사 회장이 임 전 회장의 IT 비리와 관련이 있는지도 속 시원한 답도 없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지난달 30일 고려신용정보를 압수 수색한 뒤 윤 회장을 불렀고, KB금융의 통신인프라 고도화사업(IPT) 관련 납품비리 의혹에 관한 조사인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금융감독당국이 임 전 회장을 중징계한 이유도 주전산기를 유닉스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인사와 압력이었다.

그런데도 윤 회장이 투신하는 일까지 터진 것이다.

◆ 고려신용정보 자회사인 엘스트로, 국민은행 인터넷 등기사업 선정에 의혹

현재까지 정황상, 검찰이 임 전 회장과 관련한 비리를 다방면으로 캐는 과정에서 이번 일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윤 회장을 조사한 이유는 KB국민은행의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에 그가 주요 주주로 있는 ‘엘스트로’가 선정된 것에 의혹을 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인프라 고도화사업과는 무관한 사업이다. IPT는 쉽게 말해 인터넷 전화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관련 주체도 은행이 아니라 지주다.

2013년 12월말 기준으로 엘스트로는 윤의국 회장이 4대 주주(지분 6.22%)이자, 윤 회장이 최대주주(지분 26%)인 고려신용정보가 4.04%를 보유한 회사다. 주요주주로 김우섭 씨, 신영구 씨 및 김동희 씨가 각각 지분 19%, 16%, 14%를 보유했었지만, 올해 6월말 기준으로 김동희씨는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또한 고려신용정보의 재무제표에는 협력사로 돼 있다. 

KB금융의 주전산기 교체 작업이 본격화된 시기와 윤 회장의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 발주는 지난해 11월 전후로 비슷하다. 또한 국민은행 IT본부장을 조기 경질한 것도 두 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2월이다. 올 1월에 엘스트로는 인터넷 전자등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다. 결국, 두 사업의 시기가 겹치자, 검찰이 임 회장과 관련한 의혹이 주전산기 외에도 IT시스템 전반에 걸쳐 진행된 증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은 당장 전자등기를 시행한다고 해도 발생 건수가 미미하다"며 "임영록 전 회장과 관련한 의혹 가운데 줄기는 아닌 것 같다. 임 전 회장의 비리를 찾는 과정에서 불거질 것 같다"고 말했다.

◆ 인터넷 등기사업, 국민 외에도 하나 신한 우리은행도 같은 시스템 사용

국민은행에 따르면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은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담보설정 시 법무사가 하던 등기사무를 은행직원이 인터넷으로 직접 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은행은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말 시스템 개발사업을 담당할 사업자 선정을 위해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이 결과 엘스트로와 한국무역정보통신을 선정했다.

하지만 현재 이 사업은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애초에 국민은행은 시스템 개발업자 회사의 서버를 이용하면서 수수료만 주는 것을 추진했지만, 고객정보 유출 문제를 우려해 외부 개발업체의 서버를 이용하는 것보다 내부의 은행 자체 서버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진 계획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담당 임원은 "현재는 내부에 서버를 구축하려고 하면서 시간이 걸려 사업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IPT와 별개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은 국민은행만 하는 것은 아니고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도 하고 있는데, 소유권 이전할 때는 적용이 안 되고 개인 담보대출 때만 쓸 수 있어 실제 이용 건수는 한 달에 300~400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스트로가 이들 은행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 비용에 대해서는 개발 회사의 시스템에 연결해서 서비스를 쓰는 것이라 은행은 수수료만 제공하면 되며 서버를 내부에 구축하는 경우는 서버구축 비용이 추가로 든다고 국민은행 담당 임원은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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