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청약, 공모예정가 9600원~1만1000원
[뉴스핌=서정은 기자]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생산업체 덕신하우징이 내달 1일 코스닥시장에 출격한다. 덕신하우징은 이번 상장을 통해 데크플레이트계의 리더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수인 덕신하우징 대표이사는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신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시장에서 데크플레이트 1위기업인만큼 후발주자보다는 선발주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1990년도 설립된 덕신하우징은 2002년 처음으로 일체형 데크플레이트 시장에 진입했다. 데크플레이트는 강판과 트러스거더를 공장에서 일체로 선조립한 생산 제품으로 현장에서 거푸집과 철근배근 시공을 대체하는 건축자재다.
기존 거푸집이 공사기간, 시공비용 등에서 단점을 안고 있었다면 데크플레이트는 기간 단축, 비용최적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실제로 데크플레이트 시장는 2007년 2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800억원 수준으로 줄곧 시장을 키우고 있는 상태. 덕신하우징 또한 이에 맞춰 신제품 개발에 박차, 지난해 기준 데크플레이트 시장점유율을 28%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이수인 대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던 비결을 차별화된 기술력에서 꼽았다. 시장 진출 초기부터 기술개발에 매진해 5세대 상품인 '스피드데크'를 비롯, '에코데크' '인슈데크' 등을 개발해 제품의 차별화를 꾀해온 것이 성장동력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지속적인 노력으로 건설시장이 2007년 92조원에서 지난해 61조원로 쪼그라들었지만 오히려 덕신하우징은 성장하며 자생력을 증명했다"며 "현재 국내 최대의 데크플레이트 생산 인프라와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어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춘 상태"라고 강조했다.
현재 덕신하우징은 국내 450개 건설사와 대다수 관급기관 등을 주요고객으로 삼고 있다. 소형 건설시장 진입을 위해 시작한 대리점유통 비중은 전체 매출의 28% 가량 차지하며 이원화된 판매 네트워크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이다.
안정적인 판매네트워크, 넓은 고객군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에 대한 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는 "데크플레이트 전용로봇은 내년 봄에 상용화된 완제품을 선보일 수 있고, 7~8세대 데크플레이트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인슈데크와 에코데크가 전체 수주비중의 38%에 육박할 정도로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 잘 안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 모멘텀, 글로벌 시장 확대도 덕신하우징의 성장세에 가속을 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정부의 신도시 계획이 지속되면서 데크플레이트 수요가 늘어나고, 벌목 규제로 합판가가 오르면서 기존 거푸집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어 덕신하우징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기업들이 커져가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면서 우리도 글로벌 성장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며 "R&D에서 신규시장 진출까지 전사적인 확장을 통해 제2의 도약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덕신하우징은 오는 7월 23일과 24일 청약을 거쳐 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9600원~1만1000원이며,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