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 이모저모
[뉴스핌=정탁윤·김지나·우동환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신년인사회에 참석, 올해는 한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우리경제도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회복기에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가간, 기업간 경쟁 또한 한층 치열해져 쉽지 않은 여건이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인들은 2014년이 경제회복기를 준비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금년 한해를 설계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업은 세계경제 환경 변화를 통찰하고 인재양성과 기업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며, 이와 함께 공정경쟁과 준법경영, 시장신뢰 중시경영 등을 통해 원칙이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모든 부문에서 화합과 협력의 시대가 본격화되는 한해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정부와 기업, 노와 사, 여와 야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 힘을 모아 ′부강한 나라,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S-OIL 지분 인수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10년 전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범 한진계열 한진해운의 정상화 방안과 관련 "구조조정을 통해 한진해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채권단과 잘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자회사인 JS전선을 상장폐지시키고 모든 사업을 접겠다고 전격 발표한 구자열 LS회장은 "한국의 원전 수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LS그룹은 이날 원전에 납품한 불량 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JS전선의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구 회장은 또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전선업체 간 경쟁이 심해져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저케이블처럼 잘되는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대북사업 전망 등을 묻는 질문에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룹 유동성 해소를 위한 자구책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인사말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덕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인사, 윤동한 월드클래스300협의회 회장(한국콜마 대표)과 이은정 한국여성벤처인협회 회장의 건배사 등으로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김지나·우동환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