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보경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 |
이 추진위원회는 오는 2015년 한·중·일 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할 수 있는 ‘세베토(SEBETO) 강남패스티벌’을 추진하게 된다. 이른바, 글로벌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는 국제 패스티벌로 단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변 사장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엑스는 일반적으로 전시, 컨벤션 사업을 하는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지역이 서울보다 강남이 더 좋은 입지”라며 “대한민국보단 서울, 서울보단 강남이 인지도가 높지만 아마 강남보다 코엑스의 인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코엑스는 한국의 MICE 산업을 선도, 견인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는 전시, 컨벤션사업이 주축이지만 앞으로 문화적 산업이 융·복합된 회사로 바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고도 불린다.
실제 코엑스에는 세계 최대 지하쇼핑몰인 코엑스몰을 비롯해 인터컨티넨탈호텔, 세븐럭카지노, 서울오션아쿠아리움, 공항터미널,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리모델링되는 아티움 건물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변 사장은 “앞으로 코엑스가 주축이 돼서 12개 회사가 129번지를 마이스 클러스터로 해서 세계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개 대표와 실무자 조직과 32명 조직위원회와 사회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자문위원 위촉식이 내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 추진위원회에는 변 사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임병수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 여환주 메가박스 대표이사, 장기수 서울오션아쿠아리움 대표이사,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홍병옥 한무쇼핑 상무, 이원준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2015년 5월 한·중·일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세베토(SEBETO) 강남패스티벌’을 개최하고 코엑스 단지를 관광단지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진위원회의 12개사는 각 행사별로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으로 MICE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코엑스는 여기에서 중제 및 조정의 역할을 맡게 된다.
지금까지 수십년간 컨벤션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해왔던 코엑스가 이같은 변신을 선언한 것은 변 사장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지난 3월 코엑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약 7개월만에 MICE 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최근 코엑스는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코엑스몰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하고 전면적인 리모델링에 착수하기도 했다.
‘세베토 강남패스티벌’이 2015년으로 예정된 것도 내년말 완공되는 코엑스 리모델링을 고려한 것이다.
변 사장은 “만약 재벌이 MICE산업을 한다면 12개 기업이 안모였을 것이다”라며 “코엑스가 특수한 회사라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편하다고 한다. 수익만 추구하는 회사였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MICE 사업은 자동처 1만1000대, 스마트폰 36만대 수출에 맞먹는 창조경제의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