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IT 화학소재 전문기업 램테크놀러지가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램테크놀러지(대표 길준잉)은 2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IT 화학소재 국산화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길준잉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생산 설비 증축, 품질 안정화 시스템 도입 등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화학소재 산업 기술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술력 탁월…IT 화학소재 국산화 선도▲ 길준잉 램테크놀러지 대표
2001년 설립된 램테크놀러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및 기타 IT 산업을 전방 산업으로 각 산업별 핵심 공정 중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를 제조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공정 중 잔류물 등을 제거하는 박리액, 불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식각액, 유무기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세정액 등이 있다.
길 대표는 "최근 급격한 IT 산업의 성장으로 화학 소재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우리 화학 약품은 공정의 모든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IT 산업의 제품 제조 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소재"라고 말했다.
특히 대일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소재 산업 내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소재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길 대표는 "창사 이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제품의 다양화를 추구해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은 물론, 2차전지와 태양전지 등 IT 산업 전반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선제 투자로 성장동력 확보…매년 30% 성장
램테크놀러지는 최근 IT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개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237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당기순이익은 각각 427억원, 43억원, 34억원이다.
길 대표는 "전자소재 산업은 위기가 기회"라며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하면서 매출을 확대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30% 이상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으로선 쉽지 않은 27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과감히 진행했다"면서 "이는 향후 매출 2000억원 달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램테크놀러지는 오는 30~31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며, 다음 달 6일과 7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8일이다.
공모주식 수는 총 125만주이며, 공모희망가는 3500원~39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다.
공모자금은 식각액, 세정액, 이차 전지 등의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