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대상그룹의 비상장사인 유티씨앤컴퍼니(UTC&Company)에 재계 이목이 쏠린다.
인수합병(M&A) 전문기업인 유티씨앤컴퍼니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회사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08년 임 명예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인 투자자문 및 구조조정 전문기업 유티씨인베스트먼트(UTC)로부터 인적 분할됐다.
대상그룹은 최근 유티씨앤컴퍼니를 통해 사업 영업을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티씨인컴퍼니는 '더체인지'와 '디지탈아리아'를 잇따라 인수했다.
유티씨앤컴퍼니는 지난 14일 디지탈아리아의 최대주주 장덕호 대표이사 외 6인의 보유지분 30.5%(136만3285주)를 240억 원에 인수하고 경영권 확보했다.
디지탈아리아는 임베디드 GUI(Embedded Graphic User Interface) 미들웨어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로 미국의 어도비시스템즈, 스웨덴의 TAT, 일본의 아크로디아와 함께 휴대폰 단말기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한국의 독보적인 전문 소프트웨어 회사다. 터치폰과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되는 각종 GUI솔루션을 삼성전자, LG전자, KT-Tech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휴대폰 업체인 샤프와 NEC에도 솔루션을 공급해 매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식품과 바이오에 주력하던 대상그룹이 IT 관련된 기업 인수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에선 지난해 인수한 더체인지와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내놓고 있다. 실제 인수 이후 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더체인지는 교육사업과 전자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체인지는 온라인강의, 온라인도서, 컨텐츠, 직영학원 등 교육사업에서 12억원 매출에 94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전자부품사업부도 1억30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유티씨앤컴퍼니는 이번 디지탈아리아를 통해 이러닝(e-learning)시장에 나설 방침이다. 더체인지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셈이다.
유티씨앤컴퍼니 관계자는 "각종 스마트폰,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 그래픽이 중시되는 터치기반 기기가 늘어나고 있고, TV나 냉장고 등 가전기기도 지능화되면서 GUI가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며 "관련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서 이미 시장을 선점한 디지털아리아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유티씨앤컴퍼니는 투자자문 형태의 회사로 임창욱 명예회장이 100% 지분만 보유하고 있을 뿐 대상홀딩스의 경영과 분리되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티씨앤컴퍼니는 더체인지 49.71%를 포함 엠케이케이 49.99%, 이지재무설계 66.67%를 갖고 있다. 더체인지는 수소연료장치 개발업체인 에이치투온 지분 46%를 포함해 티에스지컴퍼니 50%, 티에스지프로덕션 47.62%, 베토벤바이러스 100%, 청암영상테마파크 41% 등 18곳의 교육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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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