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국내 유일의 황회수설비(황화수소 회수)전문업체인 강원비앤이의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과 업계에서는 그동안 실적부진을 털고 재도약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강원비앤이와 주식시장에 따르면 강원비앤이가 연이은 수주성과에 힘입어 현재 누적수주금액이 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월된 수주잔고 532억원에 올해 신규수주 441억원이 더해지면서 누적 수주실적이 늘었다. 이는 강원비앤이의 현재 시가총액 216억원의 4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누적 수주잔고 1000억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주실적의 견인차는 고부가가치 설비인 황회수설비이다. 황회수설비는 가스와 석유정제시 발생하는 부식성이 강한 황화수소를 회수한 뒤 황으로 만드는 설비시설이다.
실제 강원비앤이은 연초부터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만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잇따라 대규모 수주실적을 쌓아 290억원의 수주성과를 기록했다. 이달에도 중동지역에서 40억원대의 수주를 따냈다. 이러한 수주성과는 실적에 서서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는 11월결산법인인 강원비앤이의 2/4분기(3월~5월) 실적이 대변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회복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강원비앤이의 올 2/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3% 급증한 9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돼 두 자릿수인 10.8%까지 뛰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10억원이다.
고무적인 사실은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실적확대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연간실적의 3배를 상회할 정도로 안정적인 실적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원비앤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강원비앤이 내부적으로 실적개선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라며 "이미 누적 수주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실적개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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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