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관련 테마주는 개장 초반 반짝 상승했으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관련주들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관련 기업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여당의 전액 무상보육 대상을 4세까지 확대하고 육아 휴직 문제를 개선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불구하고 장 초반 상승 추세가 무너지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현·S&T모터스·피에스엠씨는 8일 오후 1시 13분 현재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90원(14.94%)·82원(10.04%)·153원(13.97) 내린 2220원·741원·942원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동양메이저도 각각 190원(12.67%)·85원(4.56%) 내린 1310원·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이날 이해찬 전 국무총리(시민주권 상임대표)가 잇따른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 이사장의 대선주자 자질에 호평을 하면서 개장 초반 문재인 테마주들은 급등세를 연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강화했고 테마주 투자자들의 투심도 위축되면서 관련주들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현은 신현균 대표와 문 이사장의 절친한 등산친구 설로, S&T모터스는 최평규 회장과 문 이사장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피에스엠씨는 문 이사장이 소속했던 로펌의 고객사다. 동양메이저 한일합성 부문 박철원 대표와 문 이사장은 고등학교 동문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테마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한세실업·예스24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14%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시민 테마주'로 분류됐던 SG충남방적과 SG세계물산은 같은 시각 10∼1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복지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모습이다. 이 기업들은 개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상승추세는 한나라당이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무상보육 대상을 4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추세는 오후 들어 무너졌고 주가는 하락 반전했다.
유아용 의류와 완구류 제조 유통업체인 아가방컴퍼니는 현재 전 거래일 보다 550(4.62%) 상승한 1만1350원에 거래 중이다. 유아용생활용품 전문업체인 보령메디앙스도 9.54% 하락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를 분류할 때는 해당 대선주자와 단순한 연관관계를 보지 말고 후보자의 정책방향에 따른 수혜 가능성은 기본이며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연관성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특정한 관계에 있다는 이유로 하는 ‘묻지마’ 식은 투자 실패의 지름길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