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는 해외기업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뉴스핌=양창균 기자]삼성전자가 의료기기업체를 상대로 한 M&A(인수합병)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수대상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여러 곳에서 추측만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삼성전자와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업체 인수의사를 밝힌 뒤 의료기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관련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뛴 상태다.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업체인 바텍을 비롯해 특수영상기기 전문 업체인 뷰웍스가 초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도 가격제한폭까뒤 올랐다. 이는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업체 인수 가능성의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MRI 스캐너와 엑스레이 장비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재문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 연구위원은 블롬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몇몇 의료기기 업체와 접촉을 하고 있다"며 "초음파 장비와 엑스레이, MRI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려고 하고 있다"며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특수영상기기나 엑스레이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움직인 것. 실제 지난해 초음파 진단기 전문업체인 메디슨 인수 뒤 나온 얘기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의료기기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국내 기업 보다는 해외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미 삼성은 메디슨 인수를 통해 초음파 진단기술과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메디슨은 세계 12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10여개 나라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기업 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의료기기업체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이 메디슨을 인수한 것은 초음파 기술력 보다는 글로벌 유통망 확보차원이 크다"며 "여기에 가장 빨리 핵심적인 아이템 확보를 위해서는 의료기기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기업의 M&A 가능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할 때 일본이나 미국등의 의료기기업체가 삼성전자의 M&A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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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