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차기 대선을 2년여 앞둔 상황이지만 여의도 증권가는 이미 대선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차기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소위 박근혜 테마주가 일주일째 폭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29일 여타 후보들이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면서 김문수, 이재오 테마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우선 이재오테마가 새롭게 부상했다. 이유는 여권의 잠룡으로 알려진 이재오 특임장관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 30여명이 송년회를 갖고 차기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 것이란 정치권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오후들며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 에이모션 등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삼천리자전거 등 3개 종목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재오 장관이 MB의 최측근인 만큼 자전거가 수혜주라는 황당한 논리가 작용했다.
이재오 장관과 함께 여권내 잠룡으로 평가되는 김문수 지사 또한 테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과거부터 황우석 박사를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지사인 만큼 산성피앤씨, 에스티큐브, 조아제약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3~4%대 강세를 시현하며 대장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김 지사의 경우 한중 해저터널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 추진을 꾸준히 건의했다는 점에서 해저터널 관련주들도 매기가 서서히 모이는 상황이다.
앞서 대권행보를 시작한 박근혜 관련주는 일주일째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박근혜테마로 묶인 종목들 대부분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EG, 서한,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엠텍비젼, 신우, 동양물산 등 박근혜와 혈연 지연내지는 정책테마로 엮인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 근처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EG는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고 신우는 박지만씨의 부인 서향희씨가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며 서한은 조종수 대표가 박사모의 간부로 알려져 있다. 동양물산은 박 전 대표의 사촌인 박설자씨 남편(김희용)이 대표이사로 있다는 이유로 급부상했다.
또 박근혜식 복지정책이 가시화되면서 보령메디앙스와 가방컴퍼니 등 출산관련주가 동반 상승세고, 급기야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 회원 명단에 엠텍비젼 이성민 대표와 넥스트칩 김경수 대표가 산업경영무역분야그룹에 포진되면서 양사 모두 이후 폭등세다.
증권사 스몰캡 한 관계자는 "연말 테마장세가 있어왔는데 최근 차기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오늘같은 경우 뜬금없이 자전거테마를 시작으로 일부 세력 중심으로 테마가 양산되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 주가 변동성이 워낙 빠르다보니 개인투자자로선 추격매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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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