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처장, 인사위 여당 독자운영 가능성 배제 안해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야당에 검사 인사위원을 추천해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공수처는 17일 오후 4시20분께 검사 인선을 위한 인사위원회 위원 추천 재요청 공문을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에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요청에 다른 추천 기한은 오는 28일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이 기한 내에 인사위원 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당 측 추천위원 없이 인사위를 운영할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야당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여당이 공수처검사인사위원회를 독자 운영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법에 인사위원을 여야 2명씩 추천하도록 한 건 합의해서 (운영을) 하자는 취지이니 법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인사위 구성이 늦어짐에 다라 향후 수사 착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에는 "열흘 정도면 큰 지장은 없다"고 일축했다.
공수처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검사 인선을 위한 면접전형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공수처는 여야에 인사위원 2명씩을 지난 16일까지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지난 10일 나기주·오영중 변호사를 추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기한까지 인사위원을 추천하지 않았다.
공수처법상 검사 임용은 7년 이상 변호사 경험이 있는 법조인 가운데 인사위 심의 및 의결을 거쳐 대통령에 추천 뒤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사위는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처장이 위촉한 외부전문가 1명,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부장검사 4명과 평검사 19명 등 공수처 검사 23명을 추천한다.
공수처는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검사 공개모집 원서를 접수한 결과 부장검사 4명 포함, 23명 모집에 총 233명이 지원해 약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