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더욱 심화되면서 경제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18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지난주 기록한 사상최고치에서 후퇴하며 0.1% 내리고 있다.
[시카고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8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2020.12.09 kwonjiun@newspim.com |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3% 하락 출발했다. 유럽 최대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Carrefour)와 캐나다 최대 편의점 체인인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Alimentation Couche-Tard)의 합병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지수를 더욱 끌어내렸다.
이날 '마틴 루터킹 데이'를 맞아 미국 주식 및 채권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2% 하락 중이다. 앞서 아시아장에서 일본 닛케이지수 또한 0.8% 내리며 30년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다만 중국 블루칩 지수는 지표 호재에 0.8% 상승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 6.5% 성장하며 전망치 6.1%를 웃돌았다.
중국의 경제 회복세는 미국 및 유럽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서방에서는 소비지출이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0.7%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다.
부진한 미국 소매 지표에 미 국채는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고점인 1.187%에서 1.087%까지 후퇴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증시 거품 논쟁이 한창이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해펠은 지난주 월간 고객 서한에서 "거품 형성을 위한 모든 선제조건이 갖춰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본조달 비용이 역대 최저인 데다 새로운 참가자들이 금융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예금이 쌓이는 한편 전통적 자산의 투자 수익 전망이 악화되면서 투기적 움직임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정책 반전, 주식 밸류에이션 상승, 팬데믹 이후 예상에 못 미치는 경제회복세 등의 리스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투기적 움직임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주식시장 전반이 아직 거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 분위기가 침울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미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 탄력을 받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90.908로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2년 반 만에 최저치인 89.206에서 반등하고 있다. 달러는 유로와 엔 대비로도 최근 저점에서 반등 중이다.
특히, 캐나다달러는 미달러당 1.2792달러까지 밀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송유관 '키스톤' 프로젝트 허가를 취소할 계획이라는 보도의 영향이다.
상품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수요에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1833달러로 0.4% 오르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유럽과 미국 등 봉쇄조치 강화에 차익실현 움직임까지 나타나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대표 격인 비트코인은 이날 3만6236달러로 1.2%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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