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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때문에 5년 임대료 20% 상승"...강남 지하상가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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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하락·임대료 상승·코로나19 '3중고'
서울시 '온비드 입찰'로 5년 임대료 20% 상승
"유동인구 많다고 장사 잘 된다?...절대 아냐"
서울시설관리공단 "법에 따라 진행된 것"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덮친 마당에 서울시가 임대료를 상승시키는 '온비드 입찰'을 고수하는 것은 상인들을 바닥으로 내모는 것과 똑같습니다. 강남역 지하도상가가 유동인구가 많으니 장사가 잘 되는 줄 아는데, 현실은 절대 아닙니다."

지난 1일 오후 2시 코로나19 여파에도 서울 지하철 강남역은 여느 때와 같이 인파로 붐볐다. 시민들은 저마다 갈 길을 재촉하면서도 의류매장이 전시한 옷들에 눈을 돌렸다. 그러나 매장 안으로 들어와 옷을 입어보거나 구경하는 사람은 없었다. 옆자리에 위치한 액세서리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가게 안에 손님이 없다보니 점주들은 매장 입구에 나와 호객행위를 하기 바빴다.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는 손님이 있으면 "들어와 자세히 보라"고 안내했지만 구매는 않고 눈으로만 즐기는 '아이쇼핑'에 그칠 뿐이었다. 매출 하락과 임대료 상승,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친 점주들 얼굴은 어둡기만 했다.

하루 유입인구만 80만명이라는 강남. 이 상권 중심에 자리 잡은 강남역 지하도상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정리세일'이라는 푯말을 내건 한 매장이 대답을 대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지하철 강남역 내부 지하도상가에 위치한 한 매장. '폭탄 총정리 세일'이라고 내것 플래카드가 눈에 띈다. 2020.12.09 hakjun@newspim.com

강남역 지하도상가에서 20년째 여성복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남성 박모 씨는 "요즘 너무 힘들다"며 "하루 매출은 10만원 안팎이고 많이 팔아봐야 20~30만원이다"는 하소연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아예 하나도 팔지 못한 날도 많다"고 했다.

박씨는 퇴직금과 대출금 전부를 쏟아 지난 2000년 이곳에 들어왔다. 초반에는 점원 2명을 고용할 수 있을 정도로 돈벌이가 나쁘지 않았다. 지난 2011년에는 지하도상가 리모델링 비용에 1억원을 투자했다. 상인들끼리 갹출해 모은 195억원으로 강남역 지하도상가 리모델링이 완료됐다.

그러나 리모델링 이후 매출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이 발달하면서다. 옷을 구경하는 손님은 많았지만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2018년부터 점원을 고용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12시간씩 가게에 상주하고 있다. 쉬는 날은 1년에 두 번, 추석과 설날 때다.

매출은 바닥인데 임대료는 상승곡선만 그렸다. 박씨는 지난 2011년부터 임대료가 매년 9%씩 올랐다고 했다. 당시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임대료 인상 상한이 9%였다. 2015년 이후에도 임대료는 매년 2~3%씩 상승했다는 게 박씨 설명이다.

여기에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지난 2017년부터 지하도상가 관리 수탁자 선정을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한 공개 입찰 방식으로 정하면서 임대료는 5년마다 20%가 추가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공단은 입찰을 진행하면서 상한가를 현재 임대료의 120%로 정하고 있다. 경쟁 입찰에 뛰어든 민간 업체 대부분은 최대치인 120%를 써낼 수밖에 없어 사실상 임대료는 5년마다 20%씩 오른다는 게 상인들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하루 유입인구 80만명을 자랑하는 강남역 지하도상가도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0.12.09 hakjun@newspim.com

실제 지난 11월 강남역 지하도상가 수탁자가 온비드 입찰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임대료는 20% 상승했다. 실평수 3.5평짜리 박씨 매장 내년 임대료는 350만원이다. 평당 100만원인 셈이다.

매년 오르는 임대료, 5년마다 진행되는 온비드 입찰을 통한 임대료 상승분은 모두 서울시 세수로 들어간다. 서울시가 상인들 고혈을 짜 세수 확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고 가게를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난 2018년부터 가게 양도·양수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박씨는 최근 5000만원을 대출 받아 임대료와 생활비로 충당하고 있다.

박씨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임대료는 배로 올랐는데,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버텨내기가 힘들다"며 "양도·양수도 막혀 법이 바뀌지 않는 한 여기서 죽을 때까지 장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강남역이 사람이 많으니까 장사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했다. 온비드 입찰에 대해서는 "상인들에게 너무 불리한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공단은 법에 따라 진행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법령상 한국자산공사에서 사용하는 전자입찰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되어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최고가 입찰을 해야 하지만 임대료 상승을 막기 위해 공단에서 임대료를 20% 이상 못 올리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지방계약법)과 관련한 행정안전부 고시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세입 원인이 되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입찰은 온비드인 전자자산처분 시스템으로 해야 한다.

강남역 지하도상가의 경우 6개월 동안 재계약을 유예했지만, 더 이상 유예할 수 없어 입찰에 나섰다는 게 공단 설명이다. 공단은 "강남역 지하도상가만 입찰을 유예하면 특혜 시비 문제로 번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모든 지하도상가에 대한 입찰을 유예하거나 임대료를 아예 올리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체 지하도상가에 대한 서울시 정책인 것"이라며 "2017년부터 진행했는데, 현재 일부만 예외를 두면 원칙이 흔들려 버린다"고 했다.

공단은 코로나19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시 내 전체 지하도상가를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임대료 50%,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분 임대료 50%를 감면했다.

서울시 내 29개 지하도상가는 시민 통행을 편하게 하고 유사시 방공대피시설로 활용한다는 취지로 1970년대부터 민간이 투자해 조성됐다. 당시 법률에 따라 20년 무상사용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 했고, 서울시는 공단을 통해 위탁관리하고 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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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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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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