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9개월간 정부·기업 부채 작년보다 15조달러↑
선진국이 절반 차지... 부채 비율 GDP의 432% 달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과 함께 올해 글로벌 부채가 급증, 올 연말이면 277조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18일(현지시각) 국제금융협회(IIF)가 전망했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설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IIF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부채가 272조 달러로 작년보다 15조달러가 늘었으며, 선진국 위주의 정부 부채가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총 부채는 3분기 중 국내총생산(GDP)의 432%로 작년 말 380% 정도에서 급증했다. 신흥국의 경우 GDP 대비 부채 비율이 3분기 중 250%에 가까웠고, 중국은 335%였다. 또 올해 글로벌 GDP 대비 부채 비율은 365% 정도에 달할 전망이다.
IIF는 "경제 활동에 심각한 부작용을 미치지 않고 앞으로 부채를 어떻게 줄일지 막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총 부채가 올해 80조달러로 지난해의 71조달러에서 9조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유로지역은 9월까지 부채가 이미 53조달러로 1조5000억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레바논과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가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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