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바이든 정부, 유명희 본부장 지지?…WTO 사무총장 선거 막판 뒤집기 '난항'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15:58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16:30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간 벌었지만 강력한 지지자 잃어
바이든, 다자무역체제 추구…유명희 지지 표명 아직 없어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사퇴 갈림길에 놓였다.

도날드 트럼프 정부가 유 본부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실낱같은 당선 희망을 키웠지만, 바이든 정부도 유 본부장을 지지할 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으로 WTO 사무총장 선출 일정 자체가 연기됐고 바이든 정부 공식 출범이 내년 1월 이후인 만큼, 정부는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모습이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6.24 kebjun@newspim.com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오른 유 본부장의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은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Ngozi Okonjo-Iweala) 후보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천하고 이날 일반이사회를 열어 추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가지 변수가 발생했다. 미국의 유 본부장 공식지지 선언과 WTO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제네바의 코로나19 재확산이다.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보건 상황과 최근 시사 이벤트들을 포함한 이유로 대표단이 11월 9일 공식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 있다"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번 회의를 연기하고, 그동안 대표단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WTO 사무총장은 다수결이 아닌 회원국 만장일치 합의로 추대된다. 하지만 미국이 유 본부장을 공식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WTO 내에서도 영향력이 큰 미국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반대한 것이나 다름없어 원만한 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정부는 당초 WTO 회원국 다수 의견을 존중해 결과에 승복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미국이 지지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미 대선 결과가 나올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공식 지지에 대해 WTO 회원국 설득에 나서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상황은 안개 속에 빠졌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할 지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다자무역체제와 WTO 체제에 대해 우호적인 인물이다. 이 때문에 공석인 사무총장 자리를 빠르게 채워 WTO 기능을 회복하기 바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대대적인 소송전을 예고하면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시점도 불투명해졌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의 임기가 1월 20일까지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후보자 개인의 거취나 정부 입장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관계부처 등에서 논의하고 있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