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는 무죄"·"정 교수를 응원한다" 청원 줄이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의 7년 구형과 관련해, 정 교수를 응원하고 검찰을 비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님은 무죄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지난 6일 게시된 지 3일 만에 6만 6253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내달 6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기간 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앞서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1심 공판에서 징역 7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구형의 이유로는 "최고 엘리트 계층인 대학교수가 우리 사회의 공정한 시금석이라고 할 수 있는 입시에 대한 신뢰를 침해하고, 공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백지신탁 등 고위 공직자의 의무를 저버린 채 차명주식 매수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부의 축적을 시도했기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의 구형이 내려지자, 조 전 장관 및 정 교수 측 지지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한 지지자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소란을 피우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지자들의 반발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청원인은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조국 전 장관님을 겨냥한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년 여간의 재판을 지켜보며 현재 이게 2020년도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며 "이것이 선고가 아니고 검찰구형이라 할 지라도 검찰의 최고구형 속내가 훤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대한민국 검찰의 민낯이다. 이것이 정치검찰임을 증명하는 것 아니고 무엇이냐"며 "언론 플레이도 그렇고, 처음부터 죄를 만들어 놓고 꿰어 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경심 교수님은 무죄다.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분의 와이프로, 아이들의 어머니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 열심히 살아온 삶이 억울한 오명으로 얼룩지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 국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정 교수 지지자가 게시한 다른 청원도 이날 오전 기준 89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정경심 교수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청원글을 작성한 청원인은 "교수님께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서 이렇게 글을 쓴다"며 "나와 깨어있는 시민분들은 교수님께서 얼마나 좋으신 분이라는 걸, 그리고 무죄라는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수님은 아프신데도 불구하고 1년 동안 법정에 참석하시며 많이 힘드시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나를 포함한 많은분들께서 교수님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주시고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