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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 김재현 "정관계 로비 주도한 것처럼 보도돼 고통"

김재현, '정관계 로비 의혹' 언급하면서 억울함 호소…일부 범행은 인정

  • 기사입력 : 2020년10월16일 13:53
  • 최종수정 : 2020년10월19일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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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부실 채권이나 실체 없는 투자처에 투자하는 등 1조원대 펀드 사기를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김재현 대표가 최근 불거진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등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50) 대표와 H법무법인 대표변호사 겸 옵티머스 이사 윤모(43) 씨,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39) 씨 등 5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김 대표 측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정관계와 금융권 로비 의혹은 본건과 하등 관계가 없다"며 "범행 가담 여부에 대해 다투고 있는데 진실이 가려지기도 전에 김재현이 로비를 주도하고 펀드 운용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도돼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옵티머스 자산운용과 관련된 H법무법인 소속 윤모 변호사와 송모 펀드 운용이사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07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수사자료 열람을 통해서 알게 된 다른 피고인이나 참고인들, 진술 증거 등을 유출하거나 일부 단편적인 내용을 왜곡해서 언론에 흘리면 법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고 방어권 행사에 방해될 수 있다"며 "재판부에서도 각별히 이 부분을 유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검찰도 "증거자료 자체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는 상황인데 수사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어떤 변호인이 증거기록을 언론에 제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재판에 왜곡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재판부가 경고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해당 의혹은 저희 사건과는 공소사실상 연관성이 전혀 드러나고 있지 않아서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재판부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거나 예단을 갖고 있을 것이라 의심할 수는 있지만 염려할 필요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들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다. 다만 김 대표 측은 지난해 1월 이후의 범행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이 발주한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약 2900명의 피해자들로부터 1조20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편취했다. 검찰은 이들이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 등에 해당 투자금을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와 윤 씨, 송 씨는 특히 올해 4월에서 6월 사이 펀드 판매사들의 실사 과정에서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건설회사로부터 해당 매출채권을 양수했다는 허위 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약 176장을 위조하고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지난달 10일 스킨앤스킨 고문 유 씨를 구속기소 하고, 앞서 재판에 넘긴 옵티머스 관계자들도 추가 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유 씨는 김 대표와 함께 2017년 6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약 378명의 투자자들에게 공공기관 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약 3585억원을 편취한 다음 부실채권을 인수하거나 펀드 돌려막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2월 A사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장악한 뒤 회사 자금 16억원을 개인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횡령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유 씨와 김 대표, 윤 씨는 지난 6월 스킨앤스킨 자금 150억원을 마스크 구입에 사용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실제로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이체확인증을 위조해 이사회에 제출하는 등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15일 스킨앤스킨 회장 이모 씨와 그의 동생 이모 이사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이 사건은 옵티머스의 갑작스런 환매를 중단 후 금융감독원이 6월 19일 현장조사를 통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도 같은 달 22일 옵티머스 임직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투자 피해자 2명과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불러 증인 신문하는 등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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