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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장중 8% 넘게 급락…월가 배터리데이 평가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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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00억 달러 증발
"기대 부합 못했다"
일부 기관, 목표 주가 상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가 23일(현지시간) 장중 8% 넘게 급락했다. 전날 치러진 배터리데이에 대해 월가의 평가가 분분하긴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강한 인상을 주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6분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8.69% 급락한 387.38에 거래됐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전날 장 마감 이후 300억 달러 넘게 증발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전날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베어드의 경우 전날 배터리데이가 기폭제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전날 행사에 대해 "우리는 앞으로 나타날 기폭제가 부족했다고 보며 침체한 여건을 생각하며 수요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칼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주가가 추가 하락하면 매수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배터리데이 전까지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가 10년 이상 가는 백만 마일 배터리 개발과 전기차를 가솔린차보다 싸게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비용 절감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다스 골데네 렝크라트(더 골든 스티어링 휠)'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9.11.12 bernard0202@newspim.com

그러나 머스크 CEO는 수년간 주장해온 대로 대당 2만5000달러의 전기차를 3년 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을 뿐이다. RBC의 조지프 스팍 애널리스트는 이번 행사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스위스계 은행 UBS의 분석가들은 머스크 CEO의 약속이 위험을 수반한다고 우려한다. UBS는 보고서에서 "해당 전기차가 나오면 폭스바겐 그룹 등과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이날 최신 전기차 모델 ID.4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공개하고 미국에서 테슬라의 모델Y SUV보다 수천 달러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까지도 3만5000달러의 '모델3' 세단 차량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 혁신을 이루려면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캘리포니아주 파일럿 기가와트 공장에서 배터리 시범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생산 공정이 완전하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머스크 CEO가 상당한 진전을 보여줬다면서도 테슬라 앞에 놓인 과업의 민낯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들은 "일론은 혼자서 그것을 할 수 없다"며 정부와 공급처, 투자자, 엔지니어들이 기업의 과제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너코드 지뉴어티의 제드 도시메르 애널리스트는 배터리와 제조 여력에 대한 도전을 감안할 때 테슬라가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기업이라기보다는 현대의 자동차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월가에서는 일부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도이체방크는 3년간 56%의 배터리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은 테슬라의 물량과 마진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목표 주가를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33개 중개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305달러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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