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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못마땅' 270억달러 달러 숏 청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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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가능성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월가에 확산되는 가운데 달러화 숏커버링이 본격화되면서 추세 반전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시장의 기대만큼 강한 비둘기파 색깔을 보이지 못한 데 따라 투기적인 달러화 숏 베팅이 청산될 여지가 높다는 주장이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 한편 달러화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숏 세력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전날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연준이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내는 것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장기물 채권으로 적극 확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책자들이 제시한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밑그림이 상당 부분 모호하다는 지적도 봇물을 이뤘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이 거의 바뀌지 않은 것은 장기 듀레이션 물량의 매입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이번 회의 결과는 시장을 만족시킬 만큼 강한 비둘기파 기조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물 국채의 수익률이 무질서하게 상승하는 등 후폭풍이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전날 회의 결과 발표 후 장단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를 나타내는 일드 커브는 뚜렷한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월가의 시선은 곧 달러화에 집중됐다. 지난 3월 제로금리 정책 부활을 필두로 연준의 통화완화가 달러화의 약세 흐름을 이끌었고, 정책 기조에 대한 실망감이 고개를 든 만큼 달러화에 대한 베팅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달러화는 연준 회의 결과가 전해진 뒤 개장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상승 모멘텀을 받았고,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인덱스는 장중 0.4% 가량 상승했다.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5일만에 상승 반전한 셈이다.

달러화 약세에 베팅한 투기 세력들이 포지션에서 발을 빼기 시작하면 달러화가 급반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웨스트팩 뱅킹 코프의 이메르 스파이저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이 투기적인 달러화 숏 베팅을 청산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번 연준 회의를 지켜본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이 달러화 약세 흐름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주장했다.

런던 소재 CIBC의 제러미 스트레치 외환 리서치 헤드 역시 "정책자들이 시장에 '비둘기 서프라이즈'를 내놓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준 회의 이전까지 달러화 하락을 겨냥한 베팅은 27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대규모 물량이 청산될 경우 2년래 최저치로 후퇴한 달러화가 강한 반등을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금을 포함한 자산시장 전반으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장중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가파른 하락을 연출했지만 금값이 1% 이상 동반 급락한 것도 달러화 향방에 대한 경계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장중 1.2% 하락하며 온스당 1947.5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2000달러 선에서 후퇴했지만 여전히 연초 이후 30% 가량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금값 하락에 대해 율리우스 바에르의 카스텐 멘키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정책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부양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실망감이 금 매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후퇴하며 1만918 선에서 등락했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각각 0.5%와 0.8% 내외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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