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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22일 유엔총회서 화상 기조연설…대북 메시지 '수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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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3일 새벽 2시께 예상…靑 "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현지시간) 취임 후 네 번째로 유엔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극복과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와 22일 제75차 유엔총회에 화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중 '유엔총회의 꽃'이라고 평가되는 기조연설을 아홉 번째 순서로 할 예정이다. 연설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 2시께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4일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 강 대변인은 그 이상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외교가 안팎에서는 교착국면을 이어오고 있는 남북관계를 타개할 구상이 이번 유엔총회를 통해 나올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와 수해피해, 대북제재라는 '3중고' 속에서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남북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남북관계와 대북제재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언급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설을 지켜봐달라"고만 말했다.

그는 '유엔총회를 기점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분위기가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도 "(대변인 발표문에) 내용이 담겨있다"며 "꼼꼼히 읽어보면 이해가 될 듯"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21일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서는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등 5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2013년 9월) 믹타 출범 이후 의장국 정상이 국제무대에서 대표 발언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 대통령은 유엔이 그간 국제사회의 평화 발전에 기여한 것을 평가하고, 코로나19 비롯한 인류 공동 과제 대응을 위해 유엔 중심 다자협력을 증진해 나가겠다는 5개국의 기여의지를 표명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유엔총회에는 현재까지 총 193개 회원 국 중 120개국 국가원수와 53개국 정부 수반 등 173명이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 형식으로 참여한다.

올해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는 코로나19 상황 고려해 각국 대표의 화상 연설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뉴욕 유엔 회의장에는 국가별로 소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석한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여는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우리의 주도적 역할과 기여의지를 표명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와 협력을 확대해 다자외교를 한 층 더 강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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