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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 15일 발효…삼성 등 韓기업 이해득실 따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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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바이어' 화웨이 퇴출 시 메모리 매출 일시적 타격
SMIC도 제재 받으면…삼성 파운드리에 오히려 기회
삼성, 스마트폰·통신장비 시장서 점유율 탈환 노린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오는 15일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가 발효된다. 명목은 미국의 국가안보다. 하지만 군사용 목적과 무관한 제품까지 마구잡이로 미 정부가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

고래 싸움에 끼어 대형 고객을 잃을 위기에 놓인 우리 기업들은 곤혹스럽다. 이미 화웨이와의 거래를 속속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가 대표적이다.

다만, 스마트폰 공급자인 화웨이의 퇴출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의 위축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스마트폰 업체가 빈 자리를 채울 것이고 결국 글로벌 부품 수요는 여전할 것이란 주장이다.

게다가 B2B 업체이자 B2C 업체이기도 한 삼성전자로서는 화웨이의 공백을 틈타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탈환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5.18 bernard0202@newspim.com

11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미 제재 강화로 우리 기업이 단기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업종은 반도체다.

2019년 기준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액은 208억달러로 세계 3위다(가트너 조사).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면서 어느새 '큰손'이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2%(7조3700억원), 11.4%(3조원)로 추산된다(유진투자증권 보고서). 

당장 3분기에는 화웨이가 신속히 재고 축적에 나서면서 D램 가격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4분기 이후로는 굵직한 D램 수요처가 사라지면서 가격 하락세가 재연될 수 있다. 

◆ '빅 바이어' 화웨이 퇴출되면…반·디 매출, 일시적 타격 불가피

미 화웨이 제재로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3조원의 매출처가 사라질 위기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화웨이에 납품하는 OLED에는 패널을 컨트롤하는 드라이버IC(집적회로), 터치IC 등 반도체가 들어간다.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설계자산이어서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가 8%(2조5000억원), LG디스플레이가 1%(23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전기도 화웨이에 소량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공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사진=뉴스핌 DB>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우리 기업들이 당장 주요 고객사를 잃게 됐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 자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 부품 업체들이 화웨이를 대체할 다른 고객사를 신속히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란 시각도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화웨이의 비중이 미미한데다, 글로벌 부품 수요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고객사 다변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미칠 영향도 다소 불확실하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주요 고객이 아니어서 일단 타격이 크지 않다.

게다가 미국은 중국 화웨이에 이어 글로벌 5위, 중국 1위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넣는 것을 검토 중이다. SMIC는 올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SMIC의 빈자리가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파운드리 기업은 중국 외 지역에 생산라인을 보유했다는 점, 100K(10만장) 이상의 안정적 생산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중화권 파운드리 업체의 대체재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스마트폰·통신장비 시장서 점유율 탈환 노린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우리 기업이 B2B 비즈니스에서 고객처를 잃는 것과 달리 B2C 시장에서는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화권 경쟁사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 북미나 인도 등에서는 애당초 화웨이 비중이 미미하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9.11 sunup@newspim.com

동유럽이나 남미의 경우 화웨이의 몰락으로 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입을 수 있다.

상상인증권은 "동유럽과 남미 지역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연간 2억5000개로 글로벌 시장의 20% 규모이며 이 중 화웨이 점유율이 10% 전후"라며 "이 지역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고스란히 수혜를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생산과 판매 차질로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급반등이 전망된다"며 "부품 협력 사들에 부품의 공급 상향을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이자 1위 통신장비 회사다. 화웨이가 배제되는 틈을 타 이달 초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Verizon)과 5G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8조원 규모로 한국 통신장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 그룹(Dell'Oro Group)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위다.

10년 전 글로벌 LTE 시장이 열릴 때 경쟁업체들에게 주도권을 내준 이후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던 삼성전자는 특히 유럽시장에서 화웨이가 승승장구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최대 통신업체에 역대 최대 규모 수주로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였고 향후 미국·유럽 통신업체들로 5G 통신장비 점유율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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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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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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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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